KB vs. 하나, 부동산금융 '격돌'

입력 2012-06-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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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지주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KB금융에 이어 하나금융까지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KB금융그룹.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펀드입니다.

KB금융 계열사들이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상가 등에 투자해 , 임대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2012. 5. 27)

"올 가을이면 부동산사업부가 크게 세워져, 고객들이 예금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상품을 살 수 있게 됩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사에 획기적인 상품을 전개하려 한다."

또 금융회사로는 이례적으로 자기자본으로 5천억원대의 펀드를 조성해, 직접 대형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매물을 찾아 대출을 해주고, 이후 인테리어나 수리까지 지원하는 부동산자산관리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하나금융그룹도 의욕적으로 부동산금융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은행이 중심이 된 KB금융과는 달리 부동산신탁 회사인 하나다올신탁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2천억원대의 펀드를 조성해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해 건설에서 운영, 임대와 관리까지 모든 단계를 관리하고, 그 과정에서 수익을 내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부동산금융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부동산 PF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들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또 저축은행이 부실화되고 시공사들의 보증여력이 줄어 마땅히 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장에서도 그 대안으로 금융권의 직접 참여를 반기고 있습니다.

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먼저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금융지주사들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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