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럽위기 해결의 첫단추.. 소재-산업재 관심"

입력 2012-06-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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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저번과 비슷하게 긴축에 찬성하는, 유로존에 남고자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조금 더 많아지는 방향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의 진통은 있겠지만 결국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게 되고 큰 그림에서의 긴축을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주가의 급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긴축을 찬성하는 신민당과 사회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바로 주가는 V자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과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때는 1950포인트까지 빠르게 올라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긴축을 반대하는 시리자가 정권을 잡는다면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도 생길 수 있고 그런 부분을 시장이 반영하면 기존 저점이었던 1770포인트를 생각보다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저점이었던 1700포인트를 하회하는 시나리오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시리자가 지지율을 어느 정도 얻고 있는지 예상해야 한다. 선거 2주 전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그런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스페인은 문제가 끝났다고 본다. 왜냐하면 1000억 유로는 대충 예상한 금액의 2배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그리고 재정에 대한 부담이다. 국가가 은행에 대출해 그 돈들이 구제금융에 쓰이면 결국 국가가 부담을 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유럽은 국가위기다. 재정에 대한 위기이기 때문에 재정에 대한 위기가 어느 정도 가신다면 그때는 은행만 포커스가 되는 것이다. 유럽은 정부가 문제가 없으면 사실 큰 문제가 안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되지 않았다면 분명 호재다.

그리스 선거가 스페인에 그래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 최근 투자자들의 심리다. 그리스를 지켜보고 넘어가자. 그리스가 설령 정말 이상한 방향으로 빠지게 되면 그때는 스페인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페인에 대해서도 아직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그리스만 해결되면 스페인의 문제도 빠르게 없어질 수 있다.

(이탈리아 문제도) 같이 보는 것이다. 그리스에 문제가 생기면 스페인, 그리고 그 다음은 이탈리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의 시작은 그리스다. 그리스가 해결되면 유럽문제는 같이 해결된다. 그러나 유럽이나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같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리스에서 만약 유로존 탈퇴로 가닥을 잡으면 제일 먼저 일어나는 일이 은행에서 돈을 찾는 일이다. 유럽 사람들은 다 유로화를 쓰기 때문에 여기서 돈을 찾아 저기로 넣기 쉽다. 그래서 그리스에서 찾기 시작해 스페인에서도 사실 일부 있었고 이탈리아까지 확산이 되는 것이다. 그런 걱정을 지금 시장이 미리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에서 뱅크런이 안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같이 안심할 수 있는 전개를 예상할 수 있다.

6월 말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난 뒤 곧바로 무엇인가 해달라는 것이 시장의 기대고 오늘 아침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나면 바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할 것처럼 시카고 연준총재가 이야기했다. 그리고 QE도 할 수 있고 MBS도 살 수 있다. 이렇게 가능한 모든 옵션을 다 꺼내서 보여줬기 때문에 시장은 좋아한 것이다.

그런데 과거 2번의 사례가 있다. QE1에서 QE2로 넘어갈 때, QE2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넘어갈 때의 과정을 보면 바로 넘어갔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끝나고 나서 어느 정도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고 그리고 다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장 예상하기 좋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1달 정도, 2달 정도 연장한 다음에 다시 계속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하는 방향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기대가 약간 앞서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다면 FOMC가 끝나고 그 부분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일단 지금의 미국정책에 대해 시장의 기대는 앞서 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들로 인해 나중에 주가가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항상 그랬듯 미국이나 유럽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좋아져 돈이 풀리고 중국의 경기가 좋을 때, 아시아의 경기가 좋을 때 한국주식시장은 예외 없이 좋았다. 원래 금융위기 끝나고 한국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런 것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경기가 생각보다 좋았고 미국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돈을 계속 풀어줬다.

이번에 그리스 선거가 끝나고 나서 시장이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ECB나 EU가 긴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중국의 경기도 6월부터는 정책도 대기되어 있기 때문에 5월에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합들이 이루어질 때는 시장은 1950 그 이상도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느냐의 문제다. 유럽에서의 문제는 크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도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것은 맞다. 그러나 2050포인트, 전고점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위로 넘어설 수 있느냐를 생각해볼 때 중국은 돌아서는 힘이 생각보다 약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유동성을 늘리는 정책은 지금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미국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에서의 부양책, 중국에서 경기가 돌아서는 효과만 감안한다면 2050포인트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올라가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지금은 주식을 조금 사놓고 기다리되 2050포인트까지 가면 적극적으로 주식을 던지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은 너무나 주가가 많이 빠져 있다. 그러니까 제일 많이 빠진 것을 사면 된다. 소재, 산업주가 제일 많이 빠졌다. 건설, 화학이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사 두면 된다. 그리고 1950포인트까지 가면 가격 메리트, 저가 메리트는 어느 정도 사라진다. 그 다음부터는 좋아지는 것을 찾아봐야 한다.

지금 주목하는 것은 유가가 많이 빠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유가는 글로벌경기가 안 좋아 빠지는 이유도 일부 있지만 최근 공급이 늘어나면서 빠지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이것은 우리도 유가가 빠지면 더 쓸 수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소비로 돌아온다. 그러므로 역시 미국이나 유럽의 소비가 좋아지게 될 것이니 IT가 낫다는 생각이다. 지금부터 1950까지는 소재, 산업재를 들고 가되 1950부터는 주식을 더하려면 IT를 사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같은 주식들을 그때는 약간 비싸보여도 사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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