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불확실성 최고조.. 이후 점차 개선"

입력 2012-06-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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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이무진 > 그리스 국민들이나 여론들은 긴축안에 대해 굉장히 수정을 많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이 집권하든 국민들의 여론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한다. 그러므로 긴축에 대한 수정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됐을 경우 EU나 IMF 등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구제금융을 지원해주는 곳에서 잠정적으로 구제금융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가장 시나리오가 높은 것은 다시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도출하며 이를 통해 구제금융이 다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느 당이 집권을 하든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가장 높은 가능성이 있는 것은 현재 집권당인 사회당과 신민주당이 연정을 구성하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국민들의 구조조정 요구가 워낙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트로이카에 대해 구조조정안을 수정하라는 요구를 분명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적절한 선에서 타협안이 도출되어 그리스가 유로존에 존속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코스피는 1850선에서 형성되어 있는데 그리스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주가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와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유럽 전반에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일어나고 있는 것은 스페인의 구제금융과 이에 따른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사실 스페인의 정부부채 수준은 다른 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들보다는 낮은 상황이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화가 나타나면서 은행권의 위험 증가와 높은 민간채무까지 더해져 정부부채에 대한 채무부담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시장불안이 확대될 경우 국채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단기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에 대한 ECB의 국채재매입이나 EFSF의 재정위기국 채권매입, 3차 LTRO를 통한 유럽은행권 국채수요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최근 스페인은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금융권 구제금융을 선택했다. 그러므로 그 선택으로 인해 아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극단적인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최근 주식시장 심리를 보면 그리스의 정정불안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공포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국면은 점차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미국은 6월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 가능성과 QE3에 대한 기대감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중국은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소비진작 정책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유로존은 3차 LTRO와 같이 글로벌 전반적으로 통화정책의 공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외국인 매수기조의 전면적 전환 등을 섣불리 진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러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로 미국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인 미국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5월 이후 계속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미국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 외국인 순매수와의 상관관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두 번째로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라는 해외 주식형펀드 리서치 사이트를 보면 한국시장의 비중이 높은 GEM 펀드군, 즉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군에서 한국시장으로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5월 순매수 동향은 미국의 경우는 5월 순매도를 보였지만 5월 중순까지 순매도를 보인 이후 5월 말부터는 순매수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향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이러한 징후들이 세 가지 이상 나타나면서 향후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리스 총선 이후에도 6월 말 EU 정상회담도 있고 6월 말까지 유럽 은행권의 자본확충과정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계속 부각될 것이다. 그러나 6월 말까지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 이런 불확실성이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주식시장이 우상향으로 진행할 것이므로 지금 주식비중을 천천히 확대해 나가는 것도 좋다.

장기적으로는 낙폭과대주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 낙폭과대업종이라면 유로존 리스크에 굉장히 익스포저가 높은 조선업종들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IT,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IT업종은 외국인의 비중이 최근 많이 낮아지는 업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 외국인이 주식시장에 재진입할 경우 IT업종에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IT업종의 국제 펀더멘탈과 더불어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IT, 자동차에 이어 2순위로 둬야 할 것은 화학과 철강 업종이다. 이 두 업종은 상반기에 많이 언더포펌한 업종이었다. 중국 모멘텀을 기대한 투자자가 상당히 많았지만 모멘텀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많이 언더포펌한 업종이다. 최근 다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나 소비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현실화되며 화학, 철강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익 측면에서 봤을 때 화학업종은 1분기 어닝 쇼크도 나타나 어닝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낮아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화학보다는 철강에 비중을 두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좋다.

성수기와 더불어 현 시점은 유가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호텔, 레저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그리고 여름이기 때문에 인바운드나 아웃바운드 모두 여행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여행업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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