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청업체 팍스콘서 근로자 또 투신..벌써 몇명째?

최근 2년여 사이 열악한 노동환경과 관련해 직원들의 잇따른 투신 사망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 또 한 명의 근로자가 추락 사망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13일 오후 4시40분께 중국 쓰촨성 팍스콘 청두공장 외부 기숙사 건물에서 올해 23세인 셰 성의 노동자 한 명이 떨어져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14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이 노동자가 사망한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팍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입니다. 중국 선전, 광둥, 청두 등에 공장을 운영 중이며 고용된 노동자가 120만여 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10년 1월 광둥성 공장의 직원이 투신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팍스콘은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지난 2월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의 현장 근로환경 조사를 받았고 최근 근무시간 단축, 임금 인상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