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 철회

입력 2012-06-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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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오일뱅크가 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취소했습니다.

유럽의 금융위기 확산과 국내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유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를 철회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상장을 추진해온 현대오일뱅크는 14일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기업공개 철회 요청서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상장 철회의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시장 환경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인수 현대오일뱅크 차장

"유로존 금융위기의 확산과 국내외 주식시장의 하락 등 기업공개 여건 불투명"

SK이노베이션 등 동종 업계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현대오일뱅크가 수입하는 원유의 20%를 차지하는 이란산 원유가 곧 중단될 상황이라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재추진이 유가 회복에 달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광식 LIG증권 기업분석팀 책임연구원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공개가 무산됐다기보다는 미뤄진 것이다. 하반기 유가 회복된 이후 재추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기업공개를 철회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상장 후 지분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7월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투자회사로부터 오일뱅크 지분 70%를 2조 5천억원에 인수했고, 이 가운데 1조 5천억원을 은행 차입금으로 충당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일로 차입금의 기한 내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만기연장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WOW-TV NEWS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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