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분유시장 '아성' 흔들리나

입력 2012-06-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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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분유시장의 `절대강자` 남양유업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60% 초반때까지 치고 올라갔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4천억원 규모의 국내 분유시장에서 그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 왔던 남양유업.

최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 판매 기준으로 5월말 현재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은 52% 안팎.

지난해 중순 62%대 시장점유율과 비교하면 불과 1년새 무려 10%포인트 가까이가 빠졌습니다.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점유율(시장조사 전문기업 칸타르)에서는 하락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지난해 초 50.4%에서 4월말 현재 35.3%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2월 논란이 일었던 경쟁사 제품의 안전성 문제 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희석됐기 때문입니다.

매일유업 등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자 남양유업은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올인`하다시피하면서 상대적으로 분유시장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에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관련 업계 안팎에선 나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일시적 반사이익이 원상회복되는 과정으로 시장내 입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남양유업 관계자

"최근 시장점유율은 경쟁사의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원상회복되는 과정이다.

경쟁사와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7대 3 비율로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여전히 심상치 않습니다.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한 LG생활건강이 최근 액상분유을 출시하면서 국내 분유시장에 뛰어든데다가

경쟁업체 역시 제품의 안전성 논란을 딛고 시장점유율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경쟁사의 악재에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던 남양유업.

독점적 지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소비자들은 조금씩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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