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심리 우호적"

입력 2012-06-20 07:51   수정 2012-06-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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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주초에 미국 주택시장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NAHB 지수가 발표됐는데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 공개된 5월 건축허가와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5월 건축허가는 78만 건으로 3년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작년 2월 바닥을 확인한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7월 70만 8000건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부진했지만 역시 작년 1분기 이후 꾸준히 회복 흐름을 추세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자리 창출이 더디게 이루어지면서 소매매출 등 실물 소비경기의 개선이 둔화되고 있고 컨퍼런스 보드나 미시건대학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하락하는 등 향후 미국 소비의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소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택경기의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건축허가나 신규주택 착공건수 등이 추세적으로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은 향후 미국 가계의 자산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반기에 미국 주택관련 경제지표들이 다소 둔화된 결과를 보이는 빈도가 잦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동안 미국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주목되던 주택경기의 회복세는 무엇보다도 작년 9월에 단행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이달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택 관련 지표들의 약화 흐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즉 최근 미국 주택경기의 뚜렷한 회복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단행 이후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주택 모기지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 있다. 미국 건축허가와 신규주택 착공건수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08년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액공제 프로그램 실시 당시에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는 다시 하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예정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시 미국 건축허가나 신규주택 착공건수 증가율도 다시 우하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미국 연준은 미국 주택경기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달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더라도 미국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즉각적으로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연준의 입장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이후에도 미국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자생적인 성장이 가능한 수준인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어제 단기상승 과대에 대한 경계성 차익매물을 장중에 무난하게 잘 소화했고 외국인도 어제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미국증시가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는 점과 오는 22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유럽 주요국 정상들의 회담이 예정되면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코스피에 대한 전망은 이전보다 긍정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수준의 코멘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여전히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보다 IT, 자동차 등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고 외국인의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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