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심리 둔화 우려..코스피 제한적 상승"

입력 2012-06-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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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이달 중순 6월 미시건 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예상치인 77포인트보다 낮은 74.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향후 미국 소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 바 있다.

물론 당시에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소비심리의 위축은 연준의 QE3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QE3가 아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에 그쳤고 이런 부분은 결국 연준이 아직은 미국경제가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연준의 결정 이후 미국 경제지표들은 계속 부진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는 실망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간밤에 공개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소비경기의 둔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반적으로 지난 2009년 이후 40~70포인트 선 정도에서 제한적인 결과를 나타내왔다.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6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64포인트를 하회했고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현재 미국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소비심리의 위축은 최근 4개월 연속 고용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미미한 임금인상마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쇄됨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미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유럽경제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즉 유로존의 위기상황이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의 결과만 놓고 보면 향후 6개월 이후 미국 소비를 물론이고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은 미국 실물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장기간 제한적인 범위에서 나타나는 동안 미국 소매매출의 증가세도 한계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5월 소매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비 5.3%에 그치면서 지난 2월 이후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소비심리와 실물소비지표가 정체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미수출 증가율은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5월에 전년 동월비 -8.3%를 기록하면서 넉 달 만에 마이너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0.6%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매우 부진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향후 우리나라 경제로서는 미국과 발효될 FTA 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

또 미국의 소비심리와 실물소비 경제의 부진 가능성은 미국과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동시에 증시에 있어서도 그다지 좋은 흐름을 예상하기 어렵게 한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08년 이후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에 대해 대략 +0.6~0.8 정도의 상관계수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강한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 소비심리의 개선 지연이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어제까지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어제의 경우 단기 낙폭과대 인식으로 1800포인트 선을 앞두고 저가 반발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은 코스피의 하방 경직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줄 수 있다. 더욱이 미국증시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지지한다.

코스피 1차 지지선은 심리적인 지수대라고 할 수 있는 1800포인트 선 정도에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미국 소비심리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을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1800포인트 선 지지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우선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역시 적극적인 시장참여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유통업으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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