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 성공적..7월 증시, 주식비중 점차 확대"

입력 2012-07-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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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마켓인사이드>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기대가 작았던 만큼 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일부에서는 EU 정상회의 결과는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뿐이고 앞으로 여러 가지 논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출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단기적으로 우려 완화라는 측면에서도 좋게 보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갔다고 판단한다.

두 가지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첫째는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제기됐던 대부분의 유로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다. ESM의 설립이나 ESM을 통한 위기국들의 국채 직매입, 그것과 함께 은행감독기구 설립, 다양한 방화벽의 강화 등 일단 G20이 기대했던 모든 것이 나왔다고 본다. 또 이는 G20을 통해 나온 국제공조가 충실히 이행된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것은 메르켈 총리의 한 발짝 후퇴다. 앞으로 법적인 제한이나 금융감독기관 강화에 따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잡음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만 대부분의 시장 예상과는 달리 메르켈이 ESM의 국채 직매입 및 은행 단일감독기구에 대해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EU 정상회의 이전에 4개국 정상회의 회담에서 성장을 위해 GDP 재원의 1%를 쓴다는 성장지원 정책은 단기적인 해결 모색 외에도 긴축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으로 드라이브를 걸어나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일단 유로존 문제는 원래 해결이 쉽지 않고 단기적으로 바로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러 단기적인 해결방안들이 계속 나타나고 국제공조가 시작되며 성장으로 드라이브가 걸리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회의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추세적인 상승으로 변곡점은 나타났다고 판단한다. 여전히 시장에 대해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 접근의 주장이 많고 유로존 문제 이후 리세션, 미국이나 중국의 G2 모멘텀이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등 문제들이 많지만 일단 시장이 기술적 반등 국면에 도달했다기 보다는 추세적 상승으로 변하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만약 변곡점 내에서 상승과 하락 두 가지 중 하나를 판단하라고 한다면 일단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기로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발표되고 바텀업 라인에서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다시 한 번 조정되는 시점을 변곡점의 시작점으로 본다.

물론 여전히 시장의 공포심리가 강하지만 변곡점 자체가 어떤 경우든 조용하게 일어나는 경우는 없다. 시장에서 공포 혹은 환희가 나타났을 때 시장심리와는 항상 반대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이 변곡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공포국면을 변곡점의 시작점으로 본다. 다만 어려운 것은 이런 공포국면이 계속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어느 순간 공포국면이 정점에 도달해 다시 변곡점이 출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변곡점을 판단하는 정확한 지표를 잡는 것은 힘들지만 심리적인 지표 3개에 주목하고 있다. 첫 번째로 씨티 서프라이즈 인덱스, 씨티 숏텀 리스크 인덱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기대지수 간 괴리율, 컨퍼런스 보드에서 주식시장 예상 설물조사에 대해 의미있게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

서프라이즈 인덱스나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모두 이제까지 시장에서 굉장히 친숙한 지표들인 동시에 주식시장 자체의 변화보다는 매크로적인 환경에 대해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공포심리로 인해 계속 출렁이는 주가 움직임과는 약간 다른 심리를 보여줄 수 있어 의미를 가진다. 미국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6월 22일 -64.4포인트를 저점으로 -60.9포인트로 상승 전환했고 중국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더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6월 3일 -86.4포인트를 저점으로 현재 -46.8포인트까지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표들은 경제지표에 대한 심리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추가적으로 여기에 더해 씨티그룹에서 동일하게 발표하는 단기 구간의 리스크 인덱스를 볼 필요가 있다. 씨티 숏텀 리스크 인덱스가 그것이다. 서프라이즈 인덱스와 같이 두 지표 모두 2007년 금융위기부터 2010년, 2011년 유로존 위기 시 고점에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시에 지수 역시 변곡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숏텀 리스크 인덱스를 60일 이동평균으로 했을 때 0.638을 고점으로 현재 0.507까지 하락 반전해 있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 반전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흥미로운 지표가 하나 더 있다. 컨퍼런스 보드에서는 매달 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과연 주식이 하락할지, 상승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다. 주식의 하락에 배팅하는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으로 답한 경우는 2012년 4월 30.6포인트에서 2012년 6월은 42.6포인트까지 상승해 있다. 1991년 이후 평균 수치가 27.3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이고 과거 동남아의 IMF사태나 롱텀캐피탈사태 발생 시 고점이 각각 35.9포인트, 44.6포인트임을 감안해도 현 수치는 충분히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이 수치가 고점을 보이고 하락 반전한 경우가 5번 있었는데 5번 모두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역시 충분히 높은 수준에서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여섯 번째 변곡점 지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지수대는 1830~1950포인트로 보고 있다. 1950포인트를 보는 이유는 1900은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는 의미이고 숫자 자체의 의미보다는 1950에서 2000사이에 일단 안도 랠리가 합쳐지는 순간에 2000까지의 무리 없는 상승은 가능할 것이다. 7월 전체 증시에서는 1850을 고점으로 본다.

7월의 메인 전략은 하반기를 겨냥한 본격적인 섹터 비중 조정이 필요한 시기다. 상반기에 리스크에 의한 변동성 장세로 트레이딩 장세를 보였다면 하반기에는 그로스에 배팅한 상승 추세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크게 비중이 줄어든 투자재료를 높이는 기간으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

투자재는 중국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데 아직까지 중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정책적인 의지는 계속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에 충분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가격과 투자재의 비중은 위기 이후 저점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다만 7월은 2분기 실적 시즌이라는 점에서 어닝에 대한 관심은 물론 가져줄 필요가 있다. 투자자 중에서 순위 컨센서스 트렌드가 하향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 국면에 들어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소재에서는 철강과 비철 금속, 산업재에서는 운송과 건설을 중심으로 비중을 높여 나가는 전략을 펴야 한다.

6월부터 비중을 조금씩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7월은 조금씩 조정하던 비중 변화를 적극적으로,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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