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기업 2분기 실적시즌 '개막'

입력 2012-07-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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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는 유럽연합 정상회의 깜짝 합의안 도출로 즐겁게 시작했다가 그 비상대책이 끝내 현실화되지 못할 것이란 회의론이 떠오르며 하락 마감됐습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1주일만에 1% 가까이 오르며 구제금융의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7%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현지시간 6일,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위험수준을 웃돌았습니다. 세계적인 경기부양 기조와 함께 연준이 끝내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미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6% 증가하며 예상외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건설부문 호조가 산업생산 증가를 지지했습니다. 야후와 페이스북이 서로 제기한 법적 소송에 합의하고 손을 잡았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6월 신규고용증가가 예상치 9만명을 한참 밑도는 8만명에 그쳤습니다. 실업률도 위험수준인 8%를 웃도는 8.2%를 기록했습니다. 유타 우르필라이넨 핀란드 재무장관은 “유로화에 목매지 않을 것이며 모든 시나리오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유로존 국가의 빚을 갚아주느니 차라리 유로존을 탈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띄웠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부동산 억제정책을 계속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앵커> 지난주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유로존과 고용지표가 글로벌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는데요. 이번 주는 어떨까요?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죠?

<기자> 네, 유럽으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둔화가 기업들 실적까지 전염됐을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이번 2분기 실적시즌도 역시 알코아가 9일 그 문을 엽니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실적은 미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경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전문가들은 2분기 알코아의 이익이 주당 6센트로 지난해의 주당 28센트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크게 줄어 58억4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11일에는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쉐브론이, 13일에는 최근 파생상품거래로 9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실적을 공개합니다.

미국 경제지표도 계속 나오는데요. 소비자 신용과 무역수지, 생산자물가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이번 주 발표됩니다. 최근 고용과 제조업 등 연이어 둔화된 경기를 확인한 연준이 경기부양을 고민할 때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9일과 10일, 벨기에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가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페인 은행지원 조건과 그리스 긴축 재협상, EU 정상회의 합의 후속조치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요. 핀란드 등 강경파의 반대 의사가 극명해지고 있어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시 위험수준에 다다른 유로존 국채시장도 여전히 눈 여겨 봐야겠는데요. 국채금리를 좌우할 이슈로는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안이 EU 측과의 양해각서 합의까지 갈지, 또 최종 지원 금액은 얼마나 되는지 등이 주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는 오는 10일 주간 국채발행계획을 공개하며 주 후반 3년만기 국채 등의 입찰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12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발표됩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7.7%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7%대 성장률은 2009년 6월 이후 2년만인데요. 일부에서는 이보다도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주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2개월 연속 금리 인하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란 관측 때문이죠. 하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8% 초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진화시키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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