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뉴욕증시, 스페인 봉합책에도 하락

입력 2012-07-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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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스페인 구제금융 청사진과 유럽연합 프로젝트 채권 등 유로존 위기를 진화하기 위한 비상조치들이 EU 재무장관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이 소식에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7% 이하로 떨어졌고, 유럽 주요 증시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이 호재를 장 마감까지 이어가지 못했는데요.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지표와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 부실은행권에 이달 말까지 최대 1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중 300억유로를 1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재무장관들이 최대 45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프로젝트 본드 시험발행에 찬성했습니다. 영국의 5월 제조업 생산이 예상 밖의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수출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안정화기구 이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스페인에 이어 부분적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경기 신뢰지수가 최근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부시 행정부 당시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도입된 감세혜택이 올 연말로 종료되면서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 저희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짚어봤었는데요. 새벽 2시가 넘도록 회의가 이어지며 끝내 스페인 구제금융 청사진을 나왔군요?

<기자> 네, 장장 9시간에 걸친 그야말로 `끝장토론`이었습니다. 8일과 9일 연이어 스페인 국채금리가 7%를 오간 만큼, 유로존 전체를 위해 어떻게든 스페인 문제를 봉합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인데요.

먼저 1차적 구제금융 규모가 나왔습니다. EU는 스페인 은행에 300억유로를 이달 말까지 투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 외 재정적자 감축시한 1년 연장이나 올해 감축목표치 완화는 시장이 예상했던 바대로 함께 나왔습니다. 다만 지원 조건은 추가적으로 논의돼 오는 20일 최종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상환기한이 최대 15년으로 금리도 3% 안팎이 예상된다”며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스페인 구제금융 합의안 외에도 여러 대책들이 발표됐는데요. 먼저 최대 45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용 프로젝트 본드가 출범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EU정상들이 합의한 1200억유로 성장협약의 초석과 같은 것으로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은행 자금은 고갈된 상황에서 장기 투자의 시동을 걸기 위해 마련이 됐고요. 또 EU 정상회의 합의안에 포함돼 있던 통합금융감독기구도 연내 설립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출범시킬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8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 국채 상환 자금도 당초 계획대로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로안정화기구, ESM을 통합 국채매입, 부실은행 지원 등에 대한 논의는 진척이 더딘 모습인데요. 핀란드와 네덜란드 등이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 별다른 언급 없이 이번 회의가 끝나 과연 EU 정상회의 합의안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이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른 위기가 떠올랐는데요.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그리스식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필요하지 않지만 ESM을 통한 자국 국채 매입은 미래 어느 시점에는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하면서, 이탈리아가 끝내 스페인에 이어 부분적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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