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美 소매판매 큰 폭 감소

입력 2012-07-17 07:36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미국경제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것이 민간소비인데 이것이 예상과 달리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 반등을 예상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석 달 연속 감소세다. 이렇게 오랫동안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일반 소매점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가구, 스포츠용품, 헬스케어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소비가 부진한 양상이다. 고용부진으로 소득이 잘 늘지 않고 는다고 해도 빚을 갚는데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0.2%p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성장률 전망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0.4%p나 하향 수정됐다. 경제지표들이 계속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부진한 소비지표로 인해 지난밤사이에도 제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QE3에 기대를 걸기 보다는 QE3가 불가피할 만큼 경제가 부진하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이런 반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그동안 보여온 정책 스탠스와 무관하지 않다. 연준은 그동안 경기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항상 후행적으로 뒷북 치듯 부양책을 내놓은 데다가 그마저도 점진주의로 조금씩만 내놓고 말았다.

다시 말해 연준은 경제가 망가진 것을 확인한 다음에나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곤 했기 때문에 연준이 새로운 조치를 내놓는다는 것은 경제가 그만큼 안 좋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심지어 요즘 중국정부조차도 이런 점진주의 또한 후행주의 정책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강한 부양책을 기다리던 주식시장이 조금씩 지쳐가는 양상이다.

지난밤 사이에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의 국채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라는 의미다. 일부 국채 종목들은 수익률이 벌써 마이너스로 떨어졌는데 그 뒤에도 수익률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채가격의 강세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제 바클레이캐피탈이 진단한 것은 이렇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과 달리 계속 악화되고 있고 일부 정책대응이 진전은 있지만 유럽위기는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재정절벽에 전혀 해결기미가 없고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다시 한 번 완화정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는 경기를 부양할 돈이 없다는 점도 국채수익률을 계속 끌어내리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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