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지생산 급증..고용·투자 중심 정책변화 필요

입력 2012-07-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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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제조업체들이 해외 현지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고용과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다 수출증대효과 마저 갈수록 줄고 있어 정책적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제조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전체 생산량의 6.7%를 차지했던 제조업 해외 현지생산은 불과 5년사이 16.7%로 불어났습니다.

일본보다 증가속도가 두 배나 빠릅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고용과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해외에 현지법인을 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유형자산은 18.7%, 종사자는 9.3%가 더 적었습니다.

그나마 수출이 늘어나는 데는 보탬이 됐지만 최근에는 중간재마저 현지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금속제품과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의 순수출 유발액은 2년째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렇다보니 그동안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수출증대에 치중하던 기업육성 정책을 국내 고용과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은석 한국은행 과장 등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해외직접투자가 국내 투자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핵심기술은 국내에 투자하고 해외에서는 원자재 확보와 시장개척에 주력하는 등 분업체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기업들 역시 해외현지법인과 국내업체들 간의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있는 만큼 운수업 등 서비스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FTA체결과 신흥시장국 임금상승으로 해외현지법인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국내로 생산시설을 U턴시킬 수 있는 유인책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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