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헬스' 고속성장‥시장 진출 '봇물'

입력 2012-07-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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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품부터 일반의약품까지 판매하는 복합점포, 뷰티&헬스 스토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업 규제와 출점 제한을 받고 있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과 다른 형태여서 유통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가 통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쏟아지는 강남역 초입.

지하철역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 건물에 공사가 한창입니다.

원래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있던 자리지만, 뷰티&헬스 스토어로 탈바꿈하는 중입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으로 급속 성장을 이뤄낸 카페베네가 유통시장 진출을 선언한 건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명은 `디셈버24`. 8월중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인데, 화장품 등 뷰티케어용품과 건강용품, 일반 생활용품, 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들여놓을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조현구 / 카페베네 디셈버24사업본부장

"뷰티&헬스 스토어라는 것이 아직 국내에 완전한 시장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고객들이 다양성과 편리성을 느끼고 구매할 수 있는 점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진출하게 됐습니다."

뷰티&헬스 스토어, 또는 드럭스토어로 불리는 복합점포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3천260억원.

2008년 1천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3년 새 190%나 성장했습니다.

1999년 `올리브영` 브랜드로 뷰티&헬스 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CJ는 지난해 2천118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재 180여개 점포를 운영중인데, 올해 가맹점 유치를 통해 400호점까지 늘려 1위 굳히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GS리테일이 홍콩 왓슨사와 손잡고 2005년 선보인 `GS왓슨스`는 직영 중심으로 출점하고 있어 매장 수가 60여개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730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 4월엔 신세계가 `분스`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발을 들였는데, 강남역 매장의 경우 무려 300평에 달해 경쟁사 대비 넓은 매장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화장품 전문점 시장규모가 10조원인 데 비하면 뷰티&헬스 스토어 시장이 앞으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소매점 판매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미용과 건강 전반에 걸친 상품군을 확보, 올해 6천억원 규모로 시장이 훌쩍 커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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