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전력난 가중..27일 '고비'

입력 2012-07-25 17:25   수정 2012-07-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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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는 금요일에 전력 우려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직접 나서 국민들에게 절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33도, 대구 37도.

30도를 한참 넘는 무더위 때문에 전력거래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25일 예비전력은 피크타임인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평균 412만kW를 기록해 관심단계 발령기준보다는 높았지만, 순간적으로는 오후 2시 14분에 376만kW까지 내려갔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예비전력이 한 시간 동안 400만 kW밑으로 내려갈 경우 수요관리 ‘관심’ 단계를 선포하고 비상체계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이날 예비전력이 다행히 관심단계엔 진입하지 않았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산업체의 휴가를 조정하고 수요관리 대책을 통해 300만kW 이상의 수요를 감축한 결과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실제 예비전력은 100만kW 이하에 머물렀을 상황입니다.

이렇게 예비전력이 비상단계에 돌입하는 기준인 400만kW 가까이 떨어지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직접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전력수급 상황과 대응전략을 점검했습니다.

홍 장관은 “수요관리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모레까지는 관심단계로의 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금요일이 전력난의 고비가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계속되는 폭염으로 피크시간대 예비전력은 27일까지 계속 400만kW를 밑돌고, 금요일에는 예비전력이 300만kW에도 못 미치는 250만kW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석우 장관은 “고리 1호기 재가동 등 각종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라며 “피크시간에 최대한 절전해주시길 바란다”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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