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적합업종 선정, 초반부터 '시끌'

입력 2012-08-07 17:02   수정 2012-08-07 17:02

<앵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주부터 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접수에 들어갔지만 아직 신청이 저조합니다.

영세업체들로선 신청에 필요한 통계자료를 갖추기도 어렵고, 서비스업종인데도 산업별 분류에 포함되지 못한 업체도 많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비스업 중기적합업종 신청 설명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

메모를 하고, 머리까지 싸매며 골똘히 자료를 살펴보지만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동반성장위가 예시를 들어 작성한 신청양식에 따르면 준비해야 할 통계자료가 무려 스무가지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이 진출한 시기는 물론 얼마나 시장을 침범했는지, 중소기업의 생계가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를 증명해야 합니다.

서비스업종은 생계형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이 같은 자료를 제출할 전문적인 인력도, 방법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노인식 / 한국화원협회 사무처장

"화원업종 통계자료를 찾아봤는데, 정부 쪽에서도 통계자료가 별로 나와있는 게 없어요. 규모도 작기 때문에 우리 자체적으로 자료를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특히 참석자들은 대부분 기업이 도매와 소매를 같이 하고 있는데, `소매업`이어야 신청이 가능한데다, 소매시장을 어디까지 봐야할지 기준조차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상황엔 신청사유가 호소문으로 채워질 것이란 게 뻔한 일이지만, 동반성장위원회는 "감정적인 억울함을 호소하지 말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해달라"고 강조할 뿐입니다.

<인터뷰> 정영태 /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대기업과 당당히 맞설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시장의 불공정함과 대기업 진입에 따른 산업계 임팩트를 제시해주길 바랍니다."

118개 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혹시나 싶은 마음에 설명회를 찾은 참석자도 절반에 달했습니다.

소매업종이나 서비스업종인데도 산업별 분류가 되지 않은 품목을 취급하기 때문에 신청을 해도 선정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인터뷰> 곽우동 / 한국안전보호구연합회 회장

"산업안전 보호구인데, 안전모라든지, 하나도 통계에 분류가 안 돼 있습니다. 통계에 아예 없어요. 옛날에는 우리가 대기업에 납품을 다 했거든요. 근데 그걸 자체적으로 다 하는거죠. 납품할 게 없고 다 죽는거죠, 이제."

<인터뷰> 안수현 / 한국산업용재협회 사무총장

"통계청 표준산업 분류 품목에 들어가기가 좀처럼 어려워요. 작은 품목이라 여기면 아예 안바꿔주고, 넣어주지도 않고... 통계자료 활용할 게 없는데 어떻게 제시하느냔 말이죠."

영세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진입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의 통계조사를 동반위와 통계청이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호소합니다.

또한 상생의 기회가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산업 분류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는 등 성의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