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노액션'..공은 ECB로

입력 2012-08-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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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그 어떤 추가적인 대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제 공은 유럽중앙은행(ECB)으로 넘어갔지만, 결코 순탄치 않은 행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3차 양적완화(QE3)는 역시나 언급조차 없었고, 일부가 예상했던 최저금리 시한도 연장 없이 2014년으로 확정 승인됐습니다.

다만 연준은 지난 6월과 달리 "미국 경제활동이 둔화됐다"고 우려하며, 종전의 "추가부양책은 준비돼있다"는 말치레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필요하다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8월 말 잭슨홀미팅과 9월 FOMC에서 본격적으로 추가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노 액션`에 시장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현지시간 2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호세 카를로스 디에즈 인터머니 이코노미스트

"ECB 총재의 발언은 매우 명확했고 시장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만약 이번에도 ECB가 시장을 실망시킨다면, 이번 여름 세계 금융시장을 혼돈 속으로 빠트릴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유로존의 돈줄을 쥐고 있는 독일은 본연의 기능에서 월권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

"ECB의 독립성과 가치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ECB의 임무는 물가 안정이다."

특히 ECB가 위기국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안과 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조치는 독일이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고용과 제조업 등 유로존 경제는 갈수록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지만, 위기 해법은 또 다시 표류 중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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