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투트랙 대응책 제시할 것"

입력 2012-08-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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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8월 정례회의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투트랙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SDZ)은 ECB와 유럽안정화기구(ESM) 모두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는 두 가지 방안을 동시에 가동해 ESM이 양국 국채를 소규모로 직접 사들이는 동시에 ECB가 2차 시장에서 국채 매입을 재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ECB 정책위원회 내 과반수 위원이 국채 매입 재개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가 이같은 투트랙 방안을 언급하며 유로존 지지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지난주 발언을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내는데 그치고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투트랙 방안에 관한 최종 발표는 오는 9월12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의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투트랙 방안은 재정 부실국의 국채 입찰에 ESM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낙착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채권시장에서 투자 심리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ESM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을 입찰에 동원할 것이며 금리가 적정한 수준으로 하락하면 국채 입찰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SDZ는 드라기 총재의 투트랙 방안에 대해 독일 정부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1일 성명을 통해 "ECB가 책무를 넘어서는 행동에 나서면 안된다"며 국채 직접 매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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