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편지와 돈 보낸 빈집털이범..."잘못했습니다"

입력 2012-08-03 10:25  

캐나다에서 가정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쳐갔던 빈집털이범이 범행 수 시간만에 훔친 물건과 함께 현금 50달러를 동봉한 사과 편지를 보내와 화제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겔프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카메라와 비디오게임기를 훔쳐갔던 도둑이 범행을 후회하며 훔친 물건과 사과 편지를 담은 가방을 현관 앞에 남겼다. 범인은 지난달 26일 저녁 주인 부부가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방충문을 뜯고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였다. 주인 부부는 범인이 남긴 가방을 발견하기 전까지 집에 도둑이 든 사실을 몰랐다가 가방을 열어보고는 경악했다.



범인은 편지에서 "내 생애 최악의 실수"라며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은 내가 저지른 처음이자 마지막 범죄"라며 "당신에게 해를 끼친 낯선 사람을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빈집털이범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15시간 사회봉사를 하겠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현금 50달러는 망가진 방충문에 대한 보상이라는 설명도 함께 적었다.

경찰은 범인이 뉘우친다고 해서 수사를 멈출 수는 없다면서 스스로가 첫 범행이라고 하지만 무작정 믿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 = 내셔널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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