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 완화에도 옵션만기 부담 불가피"

입력 2012-08-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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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고용지표 자체는 미국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담고 있다. 고용지표들을 통해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미국경기에 대한 판단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연준의 경기 인식의 변화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QE3의 단행시기와 결부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다.

월초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고용보고서 내용을 보면 제조업 부문이 전월보다 2배 정도 증가했고 비농업부문 일자리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추세적인 기조도 상향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ISM 서비스업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앞으로도 점진적인 지속이 가능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밤 공개될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전주보다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40만 건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의 급냉으로 인한 미국경제의 충격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렇지만 최근 공개된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들이 미국 고용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언제든지 다시 부상할 수 있고 하반기에 미국 내에서도 재정절벽에 대한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요인은 크지 않다.

즉 8% 초반대에서 정체되어 있는 미국의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일자리 창출이 계속해서 부족한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고용성장을 통한 가계의 소득증가와 이에 따른 소비증가라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 경제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연준의 인식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수 있다. 미국고용시장이 하방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보수적인 경기인식 속에서 QE3를 포함한 경기부양과 관련해 즉각적인 실행보다는 언제든지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계속적인 립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결국 미국의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되기 위한 필요 전제조건은 미국의 경제성장세 둔화나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더불어 미국의 고용지표들이 추세적으로 하강에 무게를 두는 점이 확인되어야만 QE3의 단행시기도 가늠할 수 있고 QE3 단행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어제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국내기관이 힘을 실어주면서 1900포인트 선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확대 등의 큰 이슈로 인해 국내 수급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이 두 가지 이슈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오히려 수급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글로벌경기와 금융시장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정책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재 우리나라 국내증시의 수급여건 개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외국인도 앞으로 더 매수세를 유지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글로벌투자자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VIX 지수가 작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고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매력을 상대적으로 높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최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향후 글로벌유동성이 확대된다면 달러와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짐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현재 원달러환율이 1120원 대에서 다소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결국 원달러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게 한다. 결국 원달러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한다면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과거 2008년 이후에도 최근과 같이 단기간 내에 외국인이 2조 원 이상의 강한 순매수세를 유입시켰을 경우 중기적으로 순매수 기조가 계속해서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와 같이 PER 이 9배 이하인 수준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시기에는 중기적으로 계속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외국인에 의한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놓을 수 있다.

국내 기관 역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코스피 1900포인트 선 이상에서는 매수세의 유입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 압력이 점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1900포인트 선 이상에서의 국내 기관의 매수세 유입 가능성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

금통위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험적으로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이달 말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적인 공조 확인 이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

그렇지만 한은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지난달처럼 경기둔화의 인식을 촉발시키는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글로벌공조 차원에서 어느 정도 인식되면서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오늘 옵션만기일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분명히 염두에 두고 경계를 해야 하지만 한은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유동성 확대 정책 등에 주안을 둔다면 코스피의 중기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IT, 자동차, 정유업종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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