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뉴욕증시 '입성'

입력 2012-08-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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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합니다.

공모가는 14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포츠 브랜드 가치 세계 1위의 영국 축구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일 뉴욕증시 거래소에 ‘MANU’란 이름을 달고 입성합니다.

프로 스포츠 구단의 뉴욕증시 상장은 1998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 처음입니다.

공모가격은 주당 14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16~2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시장은 지난 5월 페이스북의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이 이번 공모가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합니다.

기업공개를 통해 매각되는 주식은 전체 지분의 10.2%에 달하는 1670만주.

여기다 구단주인 말콤 글레이저가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전체 주주들의 의결권은 단 2%에 불과하다 보니 의결권 없는 `깡통 주식`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상장을 통해 맨유가 확보하는 2억3300만달러의 자금도 구단의 채무상환에 모두 사용하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일부가 글레이저 가문에 돌아갈 것으로 알려져 볼멘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앤디 그린 축구산업 애널리스트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얼어있는 가운데, 그들은 홍콩과 싱가폴 등 여러 곳에서 상장을 추진했고 실패했다. 그럼에도 또다시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구단주의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인기 축구 클럽, 맨유. 과연 여러 논란을 가라앉히고 화려한 신고식을 마칠 수 있을지, 또 페이스북 이후 주춤한 미국 IPO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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