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유동성 확대 전망, 수혜업종은?"

입력 2012-08-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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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의 파괴력은 클 것으로 본다. 그리고 독일도 미국의 요구에 대해 그렇게 쉽게 거부하지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세계 자치적으로 달러 부족 현상인데 미국의 연준 FRB가 유럽중앙은행에 달러 스왑 계약을 통해 달러를 공급하고 있다. 사실 미국이 지금 그것을 끊어버리면 EU를 깨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독일은 함부로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 지금 미국은 돈을 풀어서 주가나 부동산가격을 부양하고 싶어 한다. 대선을 얼마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하고 싶어 하는데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다.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유가가 튈 수 있다. 그래서 인플레 문제가 불거지면 물가 때문에 못하는 것이고 돈을 못 풀게 된다. 그래서 서둘러 이런 것을 하고 싶어한다. 독일이 미국이 시키는 대로 ESM에 은행면허를 준다면 유럽에는 중앙은행이 2개 생기는 것이다. ECB와 ESM이 그것이다. ESM은 돈을 찍을 수 있는 은행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많아질 수 있고 그 힘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해외 구조화 채권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당연히 마음이 급하니 중위험 중수익을 찾는다. 그런데 그 설계 구조를 보면 약간 속임수도 있는 것 같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만기가 10년이다. 그 안에 리보금리가 0~6% 사이에 있고 한국이 부도만 나지 않으면 5%대의 금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리보금리는 0~6% 사이에 있다. 또 한국이 부도날 확률이 있겠는가. 언뜻 보면 안전하게 5%의 고금리를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함정은 만기가 10년이라는 것이다. 그 안에 이러한 상품을 설계했던 해외 투자은행이 망할 수 있다. 카운터펀치 리스크라는 것이 있어 날릴 수 있는 것이다.

또 한국은 망하지 않겠지만 만기 이전에 환매를 하면 한국의 CDS 금리 변동에 노출된다. 가격이 상당히 심하게 왔다 갔다 한다. 그런 리스크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워낙 금리가 낮으니 5%대가 높아 보이지만 5년이나 10년 후에도 5%대가 그렇게 매력적인 금리일가.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 지금 이런 문제 때문에 기관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뜯어서 봐야 한다.

(유동성 증가) 금융주가 당연히 도움이 된다. 실물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기준금리, 즉 단기금리를 낮추고 있다. 반면 독일이 양보를 해서 유럽 리스크가 완화되면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쓸려 들어갔던 돈이 다시 튀어나올 것이다. 장기채가 팔려 장기채 가격이 떨어지고 장기금리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단기금리는 떨어지고 장기금리는 올라가면 금융기관들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대출해줘서 돈을 벌기 때문에 확실히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ECB는 금리를 내렸지만 유로는 생각보다 강세로 가고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유럽문제가 이제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공매도가 많았던 것이 금융주였다. 그렇게 되면 숏커버가 더 들어올 수 있고 그로 인한 매수세도 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된다고 해도 한국의 은행들은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이 거의 일시적이고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들이 아는 것과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듀레이션 갭은 훨씬 크다. 예를 들면 예수금의 경우 만기가 없다. 그런데 그런 것을 5년, 10년 가정을 하니 실제적으로는 듀레이션 갭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가 벌어지면 그로 인한 수혜가 생각보다 크다.

서피스라는 이름으로 나름대로의 태블릿 PC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랐던 에이서나 레노버가 신경질을 내고 있다. 그동안 PC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 그 앞잡이가 인텔이었다. 하드웨어를 굉장히 싸게 디자인해 PC를 널리 보급했다. 사실 PC에서 돈을 버는 곳은 단 두 군데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만이 돈을 벌었다.

그런데 그 구조를 깬 것이 결국 애플이다.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PC 시대를 열면서 이 구조를 깼다. 특히 스마트한 기능을 하드웨어가 구현할 수 있으니 하드웨어에 대한 부가가치가 더 커진다. 예를 들면 요즘 디스플레이에 인셀 방식이 등장한다. 그것은 디스플레이의 기판에 터치패널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판 수가 줄어들고 원가도 절감될뿐만 아니라 기판이 하나 없으니 그만큼 선명해진다. 그만큼 열도 덜 나고 얇아지는 등의 이점이 있다. 이런 것이 계속 부가가치를 내니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드웨어를 해 보고 싶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드웨어 업체를 완전히 지배해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힘든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었는데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하드업체들의 협상력이 커지면서 한국의 IT 부품업체들이 생각보다 괜찮다.

최근 샤프와 재팬 디스플레이에서 실적을 발표했는데 거의 가공할 만한 실적이 나왔다. 적자가 굉장히 심하게 나는 것이다. 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어떻게 보면 하드웨어가 스마트기기들의 발전과 함께 굉장히 진화하고 있는데 거기에 일본업체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그동안 엔고 때문에 돈을 못 벌었으니 R&D를 할 만한 자금이 없다. 그래서 투자에 대해 뒤쳐져 있었다. 또 하나는 기존 LCD에 너무 투자를 많이 했다. 그래서 그 분야에 기득권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다. 새로운 쪽, 예를 들면 OLED와 같은 쪽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데 그것을 따라 갈 수 없는, 따라가면 자기 살을 깎아먹는 현상이 벌어졌던 것이다. 세 번째로 일본은 고급 IT 인력이 디스플레이로 안 온다. IT 부품으로 오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IT 소재로 많이 갔다. 그래서 엑스큐션이 떨어진다.

중요한 것은 애플이 힘들어하는 일본업체를 도우면서 삼성의 부품업체와 경쟁을 시켜 더 좋은 조건에 부품을 받아볼까 생각했는데 일본업체들을 부양하기 너무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애플이 삼성에 기댈 수도 없다. 그렇다면 LG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지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LG의 IT 부품 업체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위협이 될 수 있다. 일본도 고용이 시급한 국가다. 관광사업만큼 손쉽게 돈을 버는 사업이 없으니 군침이 도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연간 830만 정도 되는 관광객을 10년 내로 2500만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래서 나리타공항을 취항하는 저가항공사에게 국내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 서비스도 허락을 해준 것이다. 사실 일본의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미국을 갈 때 인천을 경유하는 것이 자국 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20% 정도 항공료가 쌌다. 그래서 인천에 환승 수요가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저가항공사가 나리타를 출발해 미국으로 간다면 그 수요를 상당히 잠식할 수 있다.

항공산업은 경쟁이 심화될 경우 굉장히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증거들이 미국, 유럽 등에서 많이 나타났다. 굉장히 마진이 타이트한 산업임이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보호된 산업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경쟁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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