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 차보험 손해율 조작 '덜미'

에르고다음 다이렉트손해보험이 보험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문회사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에르고다음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실제보다 낮춰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받고서 지난 7월 보험료를 3.1% 내렸습니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급액을 보험료 수입액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의 등락은 보험료 책정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약 50만명의 계약자를 보유한 에르고다음은 올해 1분기 1.5%(온라인 전용 시장의 14.5%)인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손해율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보험료를 2% 안팎 내린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에르고다음의 인하폭이 큰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에르고다음 관계자는 "손해율이 조작됐다지만 보험료를 일부러 높인 게 아니라 낮춘 만큼 소비자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