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장세 '끝물'‥상승세 '시들'

입력 2012-08-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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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부터 증시상승을 이끌던 프로그램 순매수가 최근 주춤한 모습입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한 프로그램 장세가 끝물이 되가면서 주가 상승탄력도 둔화될 거란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이후 국내 증시에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은 9조7천억원.

코스피에 뭉칫돈이 유입되며 주가는 9% 가까이 올라 1950선을 훌쩍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일 넘게 순매수를 이어오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최근들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유동성이 줄면서 프로그램에 의한 상승랠리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재현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외국인 프로그램으로 많이 올랐지만 지금 프로그램 둔화되면서 지수 상승 동력이 꺽인 모습이니까요. 전체적인 프로그램 매수환경 도 많이 악화된 상황이고요. 그렇다고 하면 8월 중순에 나타났던 지수의 반등국면도 둔화되지 않을까..."

이달들어 프로그램으로 들어온 자금 가운데 외국인 차익 매수는 3조1157억원으로 전체 차익매수의 60%에 이릅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외국인을 중심으로한 차익 매수물량이 쌓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프로그램 매수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쏠려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초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에 나선 뒤 5월과 6월 사이 4조원 가까이 팔아치워 주가가 7%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코스피200선물과 현물 가격차이가 좁혀질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오히려 주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이 차익거래 청산 위해 충분히 낮은 수준의 베이시스 필요로 한다. 최근 베이시스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외국인 차익거래가 매도로 바뀔 가능성은 낮게 판단된다."

외국인들이 차익매수 물량을 내놓지 않더라도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1조원 가량의 프로그램 물량으로 인해 선물 만기일 전후로 주가가 흔들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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