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이사회의장 분리 상장사, 사실상 '제로'

입력 2012-08-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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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가운데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연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10개 기업 가운데 최고경영자가 이사회의장을 겸직하는 기업은 91.4%인 649개사에 달했습니다.

CEO가 아닌 내부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곳은 6.1%인 43개사였고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는 곳은 2.5%인 18개사에 그쳤습니다.

사내이사는 CEO의 지시를 받기 때문에 내부이사가 이사회의장직을 맡는 것은 사실상 CEO가 겸직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설명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는 18개사도 금융기관이거나 공기업으로 어쩔 수 없이 CEO와 의장을 분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문옥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지배주주가 CEO나 실질적 의사결정자로 활동한다"며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고 경영 감시자로서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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