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뉴스 오늘은 첫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공기업, 그 중에서도 지방 공기업의 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박준식>올 하반기 공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기업 52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26.9%(14개사), 채용계획이 없는 곳은 51.9%(27개사)로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기업은 21.2%(11개사)로 집계됐습니다.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중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힌 14곳의 채용인력은 984명으로 집계됐고요.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1412명)보다 30.3% 줄어든 수치로 한 기업 당 평균 70.3명을 채용하는 셈입니다.
<앵커> 외국계 기업에서도 고졸자 채용은 늘린다고 하는데 공기업도 마찬가지인가요?
<정봉구> 공기업 중 고졸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전체 17.3%(9개사)를 차지했습니다. 고졸 채용계획이 없는 곳이 69.2%(36개사)며 미정인 곳이 13.5%(7개사)로 나타났습니다. 채용인원을 밝힌 9개사의 채용 예상인원은 전체 3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공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스펙이나 뭐 그런 것 좀 덜보나요? 어떤가요?
<이지현> 공기업 중 토익과 토플 등 외국어능력시험 점수에 제한을 두는 곳은 50.0%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평균 토익점수는 737점으로 지난해 하반기(694점)보다 43점 높아졌고요. 학점부분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답한 곳이 88.5%였습니다. 학점에 제한을 둔 기업은 평균학점은 4.5만점에 3.1점으로 집계됐고요. 연봉금액을 밝힌 42개사의 대졸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천829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오늘 뉴스를 보면 일희일비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공기업 채용은 줄지만 그래도 지방 대학생들의 취업을 확대하기 위한 설명회도 열린다고요?
<박준식> 그렇습니다. 학벌이 아닌 능력을 보는 ‘열린 채용’이 화두가 되면서 지방대 졸업생을 채용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공채를 앞둔 대기업들이 지방의 숨은 인재를 찾아 나섭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개 주요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졸신입사원 2만5천751명 가운데 42.%인 1만885명이 지방대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현대자동차, SK, LG, 롯데그룹 등 4개 그룹은 9.3(월)부터 11일(화)까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지역인재를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일정을 다시 한 번 소개해주시죠. 혹시라도 내용을 몰라서 설명회에 참석을 못하는 일이 없어야 되잖아요.
<이지현> 설명회는 ▲3일 영남대(SK.LG) ▲4일 영남대(현대차ㆍ롯데) ▲5일 충남대(현대차ㆍ롯데) ▲6일 충남대(SKㆍLG) ▲6일 부산대(현대차ㆍ롯데) ▲7일 부산대(SK.LG) ▲10일 조선대(현대차ㆍ롯데) ▲11일 조선대(SKㆍLG) 에서 열립니다.
설명회에는 그룹의 인사담당자가 나와 각 그룹의 채용방식과 인재상 등을 설명하며 그룹 계열사와 해당 지역 협력회사 관계자도 현장에서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참여하면 즉석 상담과 함께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취업 노하우도 알려준다고 합니다.
4개 그룹은 올 하반기에 2만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설명회는 앞으로도 더 자주 그리고 더 많은 지방에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박준식> 아까 설명했듯이 대기업은 분명히 지방대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채용설명회가 능력있는 지역인재들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부도 현장의 분위기를 꾸준히 모니터링해가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니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또 다른 채용설명회 소식도 있죠?
<정봉구> 오늘도 채용설명회 소식입니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잡콘서트라는 채용설명회가 열렸는데요. 최근에 전해드린 채용설명회 소식과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설명회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참가했습니다.
<앵커> 현대차, 기아차면 구직자들이 정말 가고 싶어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잖아요. 설명회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됐죠?
<박준식> 일단 기업별 인사담당자는 물론이고요. 최근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자신의 합격 수기를 발표했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좋은 입사 정보가 없겠죠. 사실 흔히 구직자들은 스펙에 연연하잖아요. 하지만 이날 자신의 입사 스토리를 발표한 신입사원 중 한명은 지극히 평범한 스펙으로 기아차에 입사한 사연을 발표했습니다. 시청자분들도 궁금해 하실텐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찬우 / 기아차 2011년 입사
“저의 경우는 스펙도 굉장히 평범한 편에 속합니다. 직무에서 요구하는 자질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서 합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직무는 생산공장이고 생산공장에서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공장에서 생산하시는 생산직과 얼마나 잘 어울려서 잘 행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의 의사소통 가능한 장점 그리고 저만의 친화력이 큰 장점이라는 점을 어필해서 면접관께서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해 주시지 않았나, 그래서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봉구> 이 신입사원의 경우 학점은 3점대 중반. 토익은 800점대 초반이라고 당당히 밝혔는데요. 흔히들 말하는 고스펙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죠. 앞서 인터뷰에서 보신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서 그 직무에 맞는 경험을 쌓았고 면접에서 어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 기업에서 신입사원 대신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많은데요. 인턴십을 거쳐 최종합격에 성공한 신입사원도 있었습니다. 역시 인터뷰부터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진이 / 기아차 2011년 입사
“신입사원과 달리 인턴은 정해진 직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두달 정도 현업에 배치받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큰 업무를 주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 중에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처음부터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단순한 업무인 영어번역부터 시작했는데요. 그러면서 저의 존재감도 팀에 보여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다들 만족해하셨습니다. 사실 인턴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 중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턴을 거쳐 최종합격한다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요. 어떻게 인턴십에 임해야하는지 잘 설명해준 것 같아요.
<정봉구> 이 신입사원의 경우 인턴사원 동기 중에 절반은 탈락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인턴사원도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는 것만큼 쉽지 않은데 들어가서 또 경쟁을 해야하는 것이니까 산 넘어 산이라고 할 수 있죠.
인터뷰에서 들어보셨던 것처럼 인턴사원한테 어려운 일이나 거창한 일을 시키지는 않거든요. 작은 일이라도 회사나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존재감을 어필한 것이 이 신입사원이 최종합격할 수 있는 비결이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신입사원이 직접 나와서 입사 스토리를 들려주니까 실제 구직자들한테는 많은 도움이 됐겠어요.
<박준식>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인사담당자들의 경우 채용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정보가 풍부하긴 하지만 대다수 구직자들을 대하다보니 공식적인 멘트를 벗어나지는 못하거든요. 갓 입사한 신입사원의 경우 합격 스토리도 다 다르고 최신 입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들의 호응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설명회에 참가한 학생의 소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고범준 한양대학교 4학년
“채용에 관해서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궁금한 것도 많았는데 잡콘서트를 통해서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요. 실제로 신입사원 분들이 오셔서 그분들에게 질문도 하고 질문에 대한 답도 들으면서 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마케팅 부문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것 준비 때문에 공모전 같은 것도 실제로 참여했었고요. 전공은 마케팅 쪽은 아니지만 마케팅에 대해서 따로 공부도 좀 하고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연구해보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인터뷰를 들어보더라도 요즘 학생들 취업하려고 참 고생이 많은 것 같다는 사실 새삼 느끼게 되네요.
<정봉구> 이날 채용설명회는 사실 태풍 때문에 하루 연기됐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정말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이 찾아왔고요. 그만큼 취업시장이 어렵다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이날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기업이 다 제조업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여학생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남편이 나보다 가방끈이 길어야 한다는 여성들의 고정관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재미있는 소식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지현> 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 혼인, 그리고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의 관계` 등 논문에 따르면 여성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30년 간 8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말 흥미로운데요? 30년간 8배면 정말 급증했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좀 더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죠.
<이지현> 여성은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남자와 결혼한 승혼(乘婚) 비율이 1970년 46.4%에서 2010년 24.0%로 1.9배 감소했고요, 반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와 결혼한 강혼(降婚)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3.1%로 8.2배 증가했습니다. 또 남편과 아내의 교육수준이 같은 동질혼 비율은 1970년 52.0%에서 1995년 65.5%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처럼 이렇게 자신 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과의 결혼이 급증한 이유는 "교육팽창과 여성들의 급속한 학력상승의 영향"이라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준식> 네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여성 및 배우자의 학력이 올라갈수록 출산율이 감소하고 대학 교육 프리미엄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기혼여성의 경우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등 여성의 경제적 신분이 보장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비교적 용이한 산업군에서 여성의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들에게 가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는 "기혼여성의 교육 프리미엄은 1985년을 정점으로 감소했다"며 대학 이상의 학력수준이 미혼여성에겐 취업에 득이 되지만 기혼여성에겐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또 "고졸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대졸 기혼여성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며 "자녀의 교육에 대한 압박이 저학력 여성보다 중산층 고학력 여성들에게 더 클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취업&뉴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박준식, 정봉구 기자, 이지현 뉴스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
<박준식>올 하반기 공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기업 52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26.9%(14개사), 채용계획이 없는 곳은 51.9%(27개사)로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기업은 21.2%(11개사)로 집계됐습니다.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중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힌 14곳의 채용인력은 984명으로 집계됐고요.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1412명)보다 30.3% 줄어든 수치로 한 기업 당 평균 70.3명을 채용하는 셈입니다.
<앵커> 외국계 기업에서도 고졸자 채용은 늘린다고 하는데 공기업도 마찬가지인가요?
<정봉구> 공기업 중 고졸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전체 17.3%(9개사)를 차지했습니다. 고졸 채용계획이 없는 곳이 69.2%(36개사)며 미정인 곳이 13.5%(7개사)로 나타났습니다. 채용인원을 밝힌 9개사의 채용 예상인원은 전체 3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공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스펙이나 뭐 그런 것 좀 덜보나요? 어떤가요?
<이지현> 공기업 중 토익과 토플 등 외국어능력시험 점수에 제한을 두는 곳은 50.0%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평균 토익점수는 737점으로 지난해 하반기(694점)보다 43점 높아졌고요. 학점부분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답한 곳이 88.5%였습니다. 학점에 제한을 둔 기업은 평균학점은 4.5만점에 3.1점으로 집계됐고요. 연봉금액을 밝힌 42개사의 대졸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천829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오늘 뉴스를 보면 일희일비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공기업 채용은 줄지만 그래도 지방 대학생들의 취업을 확대하기 위한 설명회도 열린다고요?
<박준식> 그렇습니다. 학벌이 아닌 능력을 보는 ‘열린 채용’이 화두가 되면서 지방대 졸업생을 채용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공채를 앞둔 대기업들이 지방의 숨은 인재를 찾아 나섭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개 주요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졸신입사원 2만5천751명 가운데 42.%인 1만885명이 지방대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현대자동차, SK, LG, 롯데그룹 등 4개 그룹은 9.3(월)부터 11일(화)까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지역인재를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일정을 다시 한 번 소개해주시죠. 혹시라도 내용을 몰라서 설명회에 참석을 못하는 일이 없어야 되잖아요.
<이지현> 설명회는 ▲3일 영남대(SK.LG) ▲4일 영남대(현대차ㆍ롯데) ▲5일 충남대(현대차ㆍ롯데) ▲6일 충남대(SKㆍLG) ▲6일 부산대(현대차ㆍ롯데) ▲7일 부산대(SK.LG) ▲10일 조선대(현대차ㆍ롯데) ▲11일 조선대(SKㆍLG) 에서 열립니다.
설명회에는 그룹의 인사담당자가 나와 각 그룹의 채용방식과 인재상 등을 설명하며 그룹 계열사와 해당 지역 협력회사 관계자도 현장에서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참여하면 즉석 상담과 함께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취업 노하우도 알려준다고 합니다.
4개 그룹은 올 하반기에 2만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설명회는 앞으로도 더 자주 그리고 더 많은 지방에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박준식> 아까 설명했듯이 대기업은 분명히 지방대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채용설명회가 능력있는 지역인재들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부도 현장의 분위기를 꾸준히 모니터링해가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니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또 다른 채용설명회 소식도 있죠?
<정봉구> 오늘도 채용설명회 소식입니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잡콘서트라는 채용설명회가 열렸는데요. 최근에 전해드린 채용설명회 소식과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설명회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참가했습니다.
<앵커> 현대차, 기아차면 구직자들이 정말 가고 싶어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잖아요. 설명회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됐죠?
<박준식> 일단 기업별 인사담당자는 물론이고요. 최근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자신의 합격 수기를 발표했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좋은 입사 정보가 없겠죠. 사실 흔히 구직자들은 스펙에 연연하잖아요. 하지만 이날 자신의 입사 스토리를 발표한 신입사원 중 한명은 지극히 평범한 스펙으로 기아차에 입사한 사연을 발표했습니다. 시청자분들도 궁금해 하실텐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찬우 / 기아차 2011년 입사
“저의 경우는 스펙도 굉장히 평범한 편에 속합니다. 직무에서 요구하는 자질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서 합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직무는 생산공장이고 생산공장에서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공장에서 생산하시는 생산직과 얼마나 잘 어울려서 잘 행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의 의사소통 가능한 장점 그리고 저만의 친화력이 큰 장점이라는 점을 어필해서 면접관께서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해 주시지 않았나, 그래서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봉구> 이 신입사원의 경우 학점은 3점대 중반. 토익은 800점대 초반이라고 당당히 밝혔는데요. 흔히들 말하는 고스펙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죠. 앞서 인터뷰에서 보신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서 그 직무에 맞는 경험을 쌓았고 면접에서 어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 기업에서 신입사원 대신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많은데요. 인턴십을 거쳐 최종합격에 성공한 신입사원도 있었습니다. 역시 인터뷰부터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진이 / 기아차 2011년 입사
“신입사원과 달리 인턴은 정해진 직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두달 정도 현업에 배치받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큰 업무를 주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 중에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처음부터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단순한 업무인 영어번역부터 시작했는데요. 그러면서 저의 존재감도 팀에 보여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다들 만족해하셨습니다. 사실 인턴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 중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턴을 거쳐 최종합격한다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요. 어떻게 인턴십에 임해야하는지 잘 설명해준 것 같아요.
<정봉구> 이 신입사원의 경우 인턴사원 동기 중에 절반은 탈락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인턴사원도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는 것만큼 쉽지 않은데 들어가서 또 경쟁을 해야하는 것이니까 산 넘어 산이라고 할 수 있죠.
인터뷰에서 들어보셨던 것처럼 인턴사원한테 어려운 일이나 거창한 일을 시키지는 않거든요. 작은 일이라도 회사나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존재감을 어필한 것이 이 신입사원이 최종합격할 수 있는 비결이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신입사원이 직접 나와서 입사 스토리를 들려주니까 실제 구직자들한테는 많은 도움이 됐겠어요.
<박준식>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인사담당자들의 경우 채용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정보가 풍부하긴 하지만 대다수 구직자들을 대하다보니 공식적인 멘트를 벗어나지는 못하거든요. 갓 입사한 신입사원의 경우 합격 스토리도 다 다르고 최신 입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들의 호응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설명회에 참가한 학생의 소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고범준 한양대학교 4학년
“채용에 관해서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궁금한 것도 많았는데 잡콘서트를 통해서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요. 실제로 신입사원 분들이 오셔서 그분들에게 질문도 하고 질문에 대한 답도 들으면서 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마케팅 부문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것 준비 때문에 공모전 같은 것도 실제로 참여했었고요. 전공은 마케팅 쪽은 아니지만 마케팅에 대해서 따로 공부도 좀 하고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연구해보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인터뷰를 들어보더라도 요즘 학생들 취업하려고 참 고생이 많은 것 같다는 사실 새삼 느끼게 되네요.
<정봉구> 이날 채용설명회는 사실 태풍 때문에 하루 연기됐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정말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이 찾아왔고요. 그만큼 취업시장이 어렵다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이날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기업이 다 제조업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여학생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남편이 나보다 가방끈이 길어야 한다는 여성들의 고정관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재미있는 소식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지현> 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 혼인, 그리고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의 관계` 등 논문에 따르면 여성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30년 간 8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말 흥미로운데요? 30년간 8배면 정말 급증했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좀 더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죠.
<이지현> 여성은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남자와 결혼한 승혼(乘婚) 비율이 1970년 46.4%에서 2010년 24.0%로 1.9배 감소했고요, 반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와 결혼한 강혼(降婚)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3.1%로 8.2배 증가했습니다. 또 남편과 아내의 교육수준이 같은 동질혼 비율은 1970년 52.0%에서 1995년 65.5%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처럼 이렇게 자신 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과의 결혼이 급증한 이유는 "교육팽창과 여성들의 급속한 학력상승의 영향"이라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준식> 네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여성 및 배우자의 학력이 올라갈수록 출산율이 감소하고 대학 교육 프리미엄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기혼여성의 경우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등 여성의 경제적 신분이 보장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비교적 용이한 산업군에서 여성의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들에게 가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는 "기혼여성의 교육 프리미엄은 1985년을 정점으로 감소했다"며 대학 이상의 학력수준이 미혼여성에겐 취업에 득이 되지만 기혼여성에겐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또 "고졸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대졸 기혼여성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며 "자녀의 교육에 대한 압박이 저학력 여성보다 중산층 고학력 여성들에게 더 클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취업&뉴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박준식, 정봉구 기자, 이지현 뉴스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