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아무리 좋은 기대감이라도 길어지면 지루해지기 마련이죠. 미 연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끌어왔던 글로벌 증시, 버냉키 연설을 앞두고 30일 하락했습니다. 다우와 S&P는 0.78%, 나스닥은 1% 넘게 하락했고, 유럽도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지수가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뉴욕 증시는 시작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 결정을 미루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더딘 경제성장세와 여전히 높은 실업률 때문에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유로 국채 매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들이 양사간 특허분쟁을 포함해 "지적재산권 문제"를 둘러싸고 비밀리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월가는 이번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유로존 구제기금 국채 매입 요청과 관련해 지원 조건이 분명해질 때까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U 경기신뢰지수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는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앵커>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핫이슈부터 이야기해야겠죠? 잭슨홀 컨퍼런스가 오늘 시작되는데요?
<기자> 현지시간 31일,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저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전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기구 수장, 경제 석학 등 경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 하는데요. 다만 컨퍼런스를 며칠 앞두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라고 통보했죠.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미 연준의 추가 부양 가능성을 과연 버냉키 의장이 시사할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기대의 배경은 바로 2년전 이곳에서 버냉키 의장이 6천억달러를 푸는 2차 양적완화(QE2)의 힌트를 내놓았었죠.
이번 버냉키 연설의 주제는 `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입니다. 사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요. `헬리콥터 벤`으로 불리는 버냉키 의장은 올해 들어서 매번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립서비스만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이번 2분기 하락을 거듭하던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8월 이후 약하고 느리지만, 그래도 완만한 상승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 이번에도 구체적인 대책 없이 지나갈 것이란 회의론이 우세합니다.
월가에서도 QE3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회장은 "재정절벽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양적완화를 할수 있느냐"라고 반문했고,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8월 고용지표 등 주요 지표발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이 섣불리 추가 부양이란 행동에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9월 FOMC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먼저 잭슨홀 미팅에서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인데요. 모건스탠리와 다우존스 등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부양을 기대하는 발언도 있었는데요. 올해 FOMC 표결권을 갖고 있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QE3가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록하트 총재는 "FOMC가 정치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미 경기가 더 상황이 안 좋아지면 추가부양의 필요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다음주 월요일이죠, 9월 3일 뉴욕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휴장합니다. 따라서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반응은 9월 4일, 우리로서는 9월 5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메르켈 총리의 중국 방문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반쪽의 성과`란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데, 어떤 뜻인가요?
<기자> 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과 중국간 무역을 확대하고 유럽 위기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30일, 31일 이틀간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바쁜 시기에 먼 길을 온 것에 비해서는 성과가 크다고 보기 힘든 것 같은데요.
먼저 중국은 메르켈 총리에 국채 매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죠. 당장 중국의 국채 매입 중단과 같은 파국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유로존 위기국에 대한 확실한 개혁 의지를 촉구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유럽의 재정위기는 계속되고 있어 국제사회 우려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지 불투명하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재정 안정화 정책을 실행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자체적 개혁을 요구하며 사실상 메르켈의 요구를 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유럽 내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 조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유로화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메르켈 총리는 개혁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35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원 규모의 항공기 50대 구입 계약을 중국으로부터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당초 목표로 했던 100대의 딱 절반 정도에 그쳤죠. 이제 다시 유로존으로 돌아오는 메르켈, 앞으로 유로존에 많은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는데요. 다음주 3일 비공식 유로그룹 회의와 6일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습니다. 과연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또 드라기 총재와 주요 지도자들이 강조해온 만큼 특단의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기자> 아무리 좋은 기대감이라도 길어지면 지루해지기 마련이죠. 미 연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끌어왔던 글로벌 증시, 버냉키 연설을 앞두고 30일 하락했습니다. 다우와 S&P는 0.78%, 나스닥은 1% 넘게 하락했고, 유럽도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지수가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뉴욕 증시는 시작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 결정을 미루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더딘 경제성장세와 여전히 높은 실업률 때문에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유로 국채 매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들이 양사간 특허분쟁을 포함해 "지적재산권 문제"를 둘러싸고 비밀리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월가는 이번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유로존 구제기금 국채 매입 요청과 관련해 지원 조건이 분명해질 때까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U 경기신뢰지수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는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앵커>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핫이슈부터 이야기해야겠죠? 잭슨홀 컨퍼런스가 오늘 시작되는데요?
<기자> 현지시간 31일,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저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전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기구 수장, 경제 석학 등 경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 하는데요. 다만 컨퍼런스를 며칠 앞두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라고 통보했죠.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미 연준의 추가 부양 가능성을 과연 버냉키 의장이 시사할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기대의 배경은 바로 2년전 이곳에서 버냉키 의장이 6천억달러를 푸는 2차 양적완화(QE2)의 힌트를 내놓았었죠.
이번 버냉키 연설의 주제는 `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입니다. 사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요. `헬리콥터 벤`으로 불리는 버냉키 의장은 올해 들어서 매번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립서비스만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이번 2분기 하락을 거듭하던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8월 이후 약하고 느리지만, 그래도 완만한 상승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 이번에도 구체적인 대책 없이 지나갈 것이란 회의론이 우세합니다.
월가에서도 QE3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회장은 "재정절벽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양적완화를 할수 있느냐"라고 반문했고,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8월 고용지표 등 주요 지표발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이 섣불리 추가 부양이란 행동에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9월 FOMC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먼저 잭슨홀 미팅에서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인데요. 모건스탠리와 다우존스 등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부양을 기대하는 발언도 있었는데요. 올해 FOMC 표결권을 갖고 있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QE3가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록하트 총재는 "FOMC가 정치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미 경기가 더 상황이 안 좋아지면 추가부양의 필요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다음주 월요일이죠, 9월 3일 뉴욕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휴장합니다. 따라서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반응은 9월 4일, 우리로서는 9월 5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메르켈 총리의 중국 방문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반쪽의 성과`란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데, 어떤 뜻인가요?
<기자> 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과 중국간 무역을 확대하고 유럽 위기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30일, 31일 이틀간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바쁜 시기에 먼 길을 온 것에 비해서는 성과가 크다고 보기 힘든 것 같은데요.
먼저 중국은 메르켈 총리에 국채 매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죠. 당장 중국의 국채 매입 중단과 같은 파국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유로존 위기국에 대한 확실한 개혁 의지를 촉구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유럽의 재정위기는 계속되고 있어 국제사회 우려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지 불투명하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재정 안정화 정책을 실행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자체적 개혁을 요구하며 사실상 메르켈의 요구를 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유럽 내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 조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유로화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메르켈 총리는 개혁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35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원 규모의 항공기 50대 구입 계약을 중국으로부터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당초 목표로 했던 100대의 딱 절반 정도에 그쳤죠. 이제 다시 유로존으로 돌아오는 메르켈, 앞으로 유로존에 많은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는데요. 다음주 3일 비공식 유로그룹 회의와 6일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습니다. 과연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또 드라기 총재와 주요 지도자들이 강조해온 만큼 특단의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