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과도하게 쐬면 ‘노안’ 된다고?

입력 2012-09-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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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과도하게 쐬면 ‘노안’ 된다고?

- 이종호 원장 “과도한 에어컨 가동은 실내를 건조하게 해 노안을 촉진”



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다습(多濕)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냉방기기를 장시간 가동한다. 그러나 이는 노안을 촉진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노안이란 신체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성력이 감소하고 조절력이 떨어져 멀리 있는 물체는 잘 보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는 희미하고 침침하게 보이는 현상이다.

안과 전문의 이종호 원장은 “에어컨을 계속해서 가동하면 공기 온도가 낮아지고 수분이 응축돼 에어컨의 응축수로 배출된다”며 “이렇게 수분이 줄어들게 된 공기는 다시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 습도가 낮아져 실내가 건조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 눈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돼 눈에 자극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조기치료 하지 않으면 점점 심각해져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을 수 있고, 노안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종호 원장은 “여름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바람을 얼굴에 직접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냉방기기를 자주 사용한다면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등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눈의 과도한 피로, 젊은 노안 올 수 있어

안구건조증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일반화되고 근거리 작업환경이 광범위해지면서 노안시기를 앞당기는 ‘젊은 노안’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안은 40대 이후부터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구건조증 관리를 잘 해주고, 독서, 업무, 스마트폰 등으로 피로해진 눈을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50분 작업 후 5~10분 정도는 쉬어주는 것이 원칙이다. 이때는 가까운 곳 대신 창 밖의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 주변을 가볍게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해도 되고, 눈을 살짝 감고 안구를 사방으로 돌려줘도 된다.

또한 노안을 예방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눈에 좋기로 유명한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하고 밝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눈이 충혈되고 침침한 현상을 보이며, 눈물이 나는 증상에도 우수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시금치 또한 눈 건강에 효과적이다. 시금치에 함유된 루테인이라는 성분은 자외선 때문에 생긴 눈 안의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백내장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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