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교의 주간키워드] “대외이슈 혼재에 불확실성 확산..중소형주 관심”

입력 2012-09-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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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조일교의 주간키워드>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무디스에서 유럽연합에 대한 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잭슨홀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QE3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부재했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9월의 FOMC 회의에서 QE3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가 나올지에 대한 부분도 봐야 한다. 지금 흐름은 버냉키 입장에서 보면 기대감을 계속 주면서 시장을 잡아 놓는 형태이고 결정적인 카드를 쓰기에는 주변 상황이 만만치 않다.

유럽으로 넘어가보자.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중요한 이슈가 있다. 6일에 ECB 통화정책이 있고 12일에 독일 헌법재판소에서 ESM 합헌 여부 판결이 있다. 그리고 이에 맞춰 FOMC 회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9월 FOMC 회의에서 QE3 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는 7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다. 이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9월 12~14일 FOMC 회의 결과 QE3 언급에 대한 수위가 결정되는 것이다.

당장 이번 주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있다. 참 말이 많다. 드라기 총재가 상당히 강력한 발언을 해서 지수를 이만큼 올려놓았다면 이제는 명확한 실천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지난달에는 일반적인 통화정책을 넘어서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코멘트까지 했기 때문에 국채매입에 대한 부분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일 나온 이야기를 보면 독일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독일이 사생결단으로 반대하는 상황이다. 독일의 장관들도 반대하고 있지만 독일의 여론도 만만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가장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만만치 않은 시장이다. FOMC도 잭슨홀 연설도 ECB도 그렇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하지만 확실하게 어떤 것이 나온다고 해도 그 자체가 추세 상승으로 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되기에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작용한다. 그러므로 해외 변수를 본다고 해도 종목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제 시장은 시작하자 마자 10시 전까지 20포인트가 빠졌다가 오후에 상승을 했다. 그 중심에서 시장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갔다. 프로그램 매도가 10시 전까지 1500억에서 1800억이 나왔다. 오후에 시장 베이시스가 좋아지면서 프로그램이 다시 유입되며 시장을 살려놓았다. 시장 베이시스에 따라 프로그램이 영향력을 많이 받으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있다. 그 이야기를 바꿔 말하면 프로그램에 가장 영향력이 많은 대형주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종목 장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

월별 수급을 보자. 7월 27일에서 8월 31일까지 6조 8588억 정도 외국인들이 매수했다. 기관들은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5월에서 7월 26일까지 기관들이 매수했던 금액에 비해 거의 손을 놓다시피 했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계속 들어왔는데 코스닥은 또 다르다. 코스닥은 외국인들도 매수를 하고 있고 기관들도 2300억 매수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수익률이 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장세에서는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에서 수익을 만회시켜야 한다.

이것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9월이 시작되자 마자 코스피가 시작됐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에 700억 매수를 했고 투신과 연기금을 합하면 400억 정도다. 의미 있는 것은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437억 정도 매수를 했다. 거래소는 원체 시장이 큰 시장이고 코스닥은 조금 작은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거래소에 외국인들이 700억,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이 437억이면 의미 있는 수치다. 그런데 기관들이 8월까지는 매수를 했고 9월 첫 거래일에 외국인이 매수를 했기 때문에 수급에 대한 부분은 코스닥이나 중소형주로 갈 수 있는 형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면 7월 26일에서 8월 28일까지 들어왔던 외국인들의 매수 중 차익이 5조이고 비차익이 4조 5700억, 전체가 9조 6400억이다. 만약 시장 베이시스가 변하면서 차익이 빠져나갔을 때 기관이 잡아주면 되는데 기관이 못 잡아줬다. 그러니까 수급에 받쳐줄 수 있는 주체가 없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장세가 펼쳐지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1800억만 나와도 시장이 18포인트가 빠졌다가 약간만 프로그램이 변해도 다시 올라가는 양상이다.

당연히 8월 28일에서 9월 3일까지는 이런 프로그램으로 바스켓이 다 차 있고 매수 차익잔고가 10조가 넘었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케이스다. 두 개를 합해도 6700억이다. 겨우 6700억 정도 나왔는데 1900선까지 밀렸다. 그러니 대형주 시장이 힘들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것이 빠질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갈 때까지는 프로그램에 자유로운 코스닥이나 중소형주, 종목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수급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음 주에 파생과 관련해 언급할 것이다. 외국인들의 파생 포지션, 선물 포지션을 보면 독특한 현상이 일어난다. 주간 선물은 1만 계약 매도를 했는데 야간선물 누적이 8000계약 플러스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롤오버 물량까지 합하면 2만 4400계약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선물매도도 작은 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롤오버 물량이 2만 계약 넘었던 것이 9월 만기가 되면 없어진다. 파생의 비정상적인 포지션이 다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되면 없어지니 그때까지는 파생을 놓치지 말고 계속 체크를 하자. 다음 주가 되면 옵션 선물을 같이 연계해 시장을 보자.

추세선 월봉 차트를 보자. 추세선이 내려오는 형태다. 8월 지수 전망은 1950~1980선에서는 주식비중을 줄이고 1840~1850선에서는 주식비중을 늘리자고 했다. 9월 전망도 이와 비슷하다. 그런데 9월은 8월과 다르다. 왜냐하면 8월은 지수의 올라가고 떨어지는 폭에 따라 대형주가 움직일 수 있는 장이지만 9월은 1840에서 1990을 놓고 보면 박스권이다. 지수보다는 종목에 더 연연해야 한다. 8월에는 지수를 생각해야 하지만 9월에는 지수는 박스에 갇혀 있기 때문에 종목 장세다.

대표적으로 어떤 종목을 봐야 할까. 수급과 추세 관심 종목에서 보면 삼성전자 관련해 IT 업종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업종이 약간 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도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완성차의 탄력성이 저하되고 있다. 완성차보다는 부품이나 타이어처럼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터넷이나 게임업종도 마찬가지다. 가볍지만 시장이 정체됐을 때 움직인다. 화학은 경기에 더 반영하니 화학주보다는 정유 업종,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종목 차별화 장세로 가고 제약이나 바이오의 경우 실적이나 성장이 되는 쪽만 차별화되어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건설 업종은 국내에서 거의 힘을 못 쓰고 있고 해외 플랜트나 자원개발, 코스닥 피팅 업체가 전체적으로 힘을 쓰고 있다. 이 플랜트도 또 차별화된다. 중동 플랜트 말고 해양 플랜트나 셰일 가스 관련주가 또 차별화되고 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되고 있고 기관매수의 중소형주 실적 관련주가 올라온다.

시장에서 어떤 종목이 이러한 컨셉에 맞는 종목인가. 8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코스피 종목 중 대형주는 몇 개 되지 않았다. 중형주를 1위에서 30위까지 뽑았다. 전체적으로 추세도 좋고 수급도 좋고 요즘의 트렌드에 맞는 종목이다. 그리고 코스닥도 8월 16일에서 9월 3일까지 수급이 들어왔을 때의 기준에서 쭉 체크를 해 봤다. 그런데 차이점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인터넷 업종 내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고 거래소도 똑같은 형태이지만 철광 업종 중 하이스코는 계속 가는데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못 가는 형태다. 이러한 차이가 있다. 이 컨셉에 따라 종목의 차별화, 실적의 차별화, 상승률과 수익률의 차별화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당분간은 종목별 수익률 장세다. 종목 선정을 까다롭게 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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