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고개’..인플레 신호탄

입력 2012-09-14 15:17   수정 2012-09-14 15:17



<앵커> 8월 수입물가가 5개월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가 줄면서 자본재 수입가격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7% 올랐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계속 떨어지다가 5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원유가 8.4% 올랐고, 농산품도 2.3%로 한 달 전(0.9%)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위원

“유가라든지 곡물가라든지 글로벌 이상기온 효과와 선진국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되면서 올랐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국내 수입물가가 반응이 제일 빠르죠.”

수입물가는 보통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줍니다.

추석을 시작으로 장바구니 물가는 타격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국제곡물가격 상승 효과가 추석 이후에 본격화될 거고 공공요금 이런 것들, 억눌려있던 공산품이나 서비스 가격들이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지표상물가와 실제 체감물가 간의 괴리는 갈수록 심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물가가 워낙 높았던 탓에 소비자물가가 수치상으로는 2%대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저조로, 주로 원료나 설비로 쓰이는 자본재 수입물가는 한달전보다 0.7% 하락했습니다.

우리 교역상황이 한동안 나아지기 어렵다는 신호입니다.

수출부진으로 소득은 늘지 않고 생활물가는 오르면서 서민경제의 부담은 계속 심화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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