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각종지표에 혼조세..대선 이슈가 관건”

입력 2012-09-21 09:31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어제 우리나라의 조정을 생각하면 오늘은 반등을 하면 좋겠지만 아직 뚜렷한 반등에 대한 기대는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 마감브리핑을 통해 미국에서 어떠한 이유로 혼조권 마감이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블룸버그통신의 마감브리핑을 살펴보자. 미 증시 투자자들은 벌써 몇 주째 지속되어 온 테마다. 조정시 매수관점을 잠시 잊고 현실 경제지표를 예의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여기에는 어제 우리 장중에 나온 중국 제조업지표의 부진, 유로존 경제지표가 거의 경기침체가 한창인 수준으로 악화되었다는 것에 이어 미국 개장하면서 바로 직전에 나온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세 둔화가 펀더멘탈 우려로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졌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오늘 미 증시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유통소비와 운송 업종,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대규모 감원발표까지 겹친 금융업종도 부진한 하루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금융업종의 부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대규모 감원소식은 신경이 쓰인다. 거래량도 이번 주에 계속 부진한 트렌드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늘 미 증시 전문가 시황을 들어보자. US 뱅코프는 지금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 주변환경이 어떤 양상을 나타낼지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 이는 주로 향후 경제지표를 염두에 둔 전통적인 낙관론과 비관론의 싸움이 지배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음으로 UBS 투자전략가의 의견을 보자. 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S&P500지수 연말 목표치를 기존 1375포인트에서 11%가량 높은 1525포인트로 상향한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현재 공격적인 양적완화 기조를 현실적으로 과장 없이 반영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시장에서는 단기관점으로 봤을 때 그동안 위험 회피 현상에 따라 운영되던 할당자산이 경기 민감주로 옮겨 나오는 순환매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펀더멘탈 이슈 중 실업수당 감소 추세가 둔화되었다는 내용을 CNN머니를 통해 보자. 실업수당은 적을수록 호재이니 예상을 상회했다는 것은 안 좋다는 이야기다. 물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주간 데이터이니 변동성도 있다. 내용을 보니 이번 결과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지 못했던 것은 미국도 2주 전에 태풍이 와서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하러 가지 않았다가 일주일 지나 청구한 사람들이 집계되면서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추세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주간 단위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4주 이동평균을 보면 35만 건에서 하방 저항을 맞이하며 벌써 1년째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횡보 추세가 내려갈 듯 깨질 듯 하면서 안 깨지고 있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들어보자. 바클레이 캐피탈의 의견이다. 최근 주간실업 데이터를 봤을 때 현재 9월의 고용상황도 전월에 비해 큰 진전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10월 5일 발표 예정인 9월 고용지표에서 자사의 예상치는 비농업고용 약 10만 건 증가 수준으로 예상을 한다며 자사의 전망을 밝혔다. 미국의 경우 20만 건 정도를 고용상황 개선의 현상 유지로 본다. 그래서 진짜 이렇게 나올 경우 연준이 QE3 시행에 있어 이제부터 다른 것은 다 빼고 실업률과 고용만 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매주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매월 고용지표가 나올 때마다 논란이 거세지는 것은 좋은데 진짜 부진한 결과가 나올 경우 월 400억 달러 모지기 채권매입 가지고는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시비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고용지표는 계속 중요할 예정이다.

미국도 요즘 대선 열기가 뜨겁다. 이와 관련해 변화를 체크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한다. 전통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보다 미트 롬니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냈던 공화당이 월가와 조금 더 친숙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라는 단어와 월가의 풍경이 지금까지는 어색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이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곁에는 역사상 가장 친시장적이며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연준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QE3 발표 이후 월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한 비율이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배팅 사이트 인트레이드에 따르면 2주 전에 60% 미만에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예상 비율이 최근 68%로 급등한 반면 롬니 후보의 예상 비율은 32%로 2주 동안 두 후보 간 격차가 확대되었다.

또 RBS,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에서 어제 400명의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한 사람 비율이 월가에서는 훨씬 높다. 무려 83%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 혹은 당선 예상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월가에서는 지난주에 나온 QE3도 그렇고 현행 사실상 제로 금리, 즉 거의 공짜로 돈을 가져다 쓸 수 있는 현재의 분위기를 2015년까지 연장해주겠다는 연준의 현재 정책 기조가 정권교체에 따라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결론이다.

또 이번 RBS 여론조사의 응답자들이 두 번째로 신경을 쓰는 것은 오는 12월 31일로 다가온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75% 이상은 공화당보다는 조금 더 온건한 민주당에서 제청한 재정적자 감축안이 미 대통령과 의회로부터 채택될 경우 이는 주가상승의 추가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서 돈에도 흐름이 있고 안전자산, 위험자산의 썰물과 밀물도 있듯 정치적인 지지와 월가의 투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반대로 갑자기 지지율이 뒤집힐 경우 리스크 트레이딩이 일어날 수 있다.

오늘 우리증시는 반등을 하며 끝났으면 한다. 어제 조정에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KBW 은행지수와 코스피지수를 살펴보자.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 따라 KBW 은행지수는 0.67% 하락 마감했다. 사실 우리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월가 투자은행의 소속이다 보니 미국 본사의 눈치를 안볼 수 없다.

KBW 은행지수와 코스피의 동조화 경향은 짙을 뿐만 아니라 특히 지난 JP모간 파생상품 손실사건이나 미 은행 업종 실적부진과 같은 돌발 악재가 나오는 날은 뚜렷한 하락 동조화까지 확인되었다. 따라서 어제 우리나라 선조정이라고 오늘 미 증시의 조정을 보기 보다 외국인들은 이에 앞서 미 증시 마감브리핑처럼 오늘 우리증시에서는 조정시 매수 관점을 잠시 접고 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오늘 기술적으로라도 반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 외국인에 대해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기술적으로 6개월치의 흐름을 보면 고점 부담을 느끼면서 극복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봐도 되지만 최근 투신권의 펀드환매 물량이나 외국인의 매수 기조에 엇박자를 타는 국내 수급주체들 때문에 외국인들은 그날그날 후행적으로 코스피지수 마감 수준에 맞춰 한국 주식의 보유 비중을 소극적으로 조절하는 중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증시 반등에 있어 외국인이 뚜렷한 저가매수로 시장을 들어올릴 가능성은 약간 쉬어갈 것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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