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O] 어윤대 회장 "고객과 주주간 조화가 중요"

입력 2012-09-28 16:00  



출범 4주년 기념식을 마친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을 만난 곳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노인복지센터.

노인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는 어윤대 회장의 모습은 이제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생일날인 만큼 오늘은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님들도 모두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4주년 맞아 임직원이 다 나와 도와 보려고 하고 있다. 특별히 음식도 좀 맛있게 해서 많은 분을 모시기로 했는데, 오늘 2천명 분을 만들었는데, 부족하다고 하네요."

출범 4주년을 맞은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에게 당면한 과제를 물었습니다.

무엇보다 은행에 치우친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어윤대 회장.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염두에 둔 듯, 조심스런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은행 위주가 아니라 비은행 계열 보험이나 증권 쪽의 영업기반을 늘리려고 하고 있는데, 잘하면 올해에는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

은행들이 너무 돈을 많이 번다는 지적에 대한 어윤대 회장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도, 해외 은행에 비하면 수익성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오히려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더 많이 내고, 그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가는 게 맞다는 겁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수익이 적으면) 고객에게 좋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주주들이 보면 우리 경영자들이 제대로 경영을 못하고 있는 걸로 볼 수 도 있다. 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힘든데. 효율성을 높여서 이익도 좀 많이 나게 하고, 반대로 그 효율성이 고객한테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고객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금융권의 해법을 물었습니다.

국내 최대 금융회사의 수장답게, 금융권에 대한 칭찬으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사실 제가 생각할 때 한국의 금융기관은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고객과 예금자에 대해서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하는 나라가 드뭅니다. 그렇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고객들이 예전처럼 은행이라고 하면 믿을 수 있는 또 문턱이 낮은 은행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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