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잉여현금흐름 10조 돌파

입력 2012-10-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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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대표 기업들이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 기업들이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치를 내놓은 183개 상장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잉여현금흐름은 8조3천658억원.

이는 지난해 확정치인 -23조6천498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 확인하는 지표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에서 투자 등에 사용한 것을 빼고 남은 현금흐름입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은 10조103억원으로 지난해 1조8천53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대차는 -2조9천316억원에서 3조4천709억원으로, 지난해 2조1천146억원을 기록한 기아차는 2조4천86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났지만 투자는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전망치는 지난해 확정치(96조8천79억원)보다 44.6%(43조1천525억원) 증가한 139조9천6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0조4천577억원이었던 투자활동현금흐름의 올해 전망치는 -131조5천947억원으로 투자활동으로 11조원이 더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즉, 영업활동에서 지출을 줄이거나 이익이 늘어 현금이 43조원 증가하지만 투자금액은 11조원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측한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21조1천126억원이었지만 올해 -25조8천783억원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2조9천179억원에서 35조8천8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영업으로 지난해보다 13조원이 더 들어오지만 투자로 빠져나간 금액은 지난해보다 4조원 증가하는데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투자로 유출되는 금액은 현대차가 지난해 7조1천억원에서 올해 5조6천억원으로, 기아차는 2조6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각각 줄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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