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파워가 '생명'

입력 2012-10-16 18:33   수정 2012-10-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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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부진에 주춤했던 화장품 업계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체들은 본 궤도에 올려놓은 주력 브랜드 외에 새 브랜드를 개발해 마케팅에 나서는 등 올해 막바지 장사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땅값 비싼 명동 한복판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화장품 매장.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원래는 방문판매로만 유통하던 제품이지만 반응이 좋아 백화점에 이어 로드샵 매장까지 열게 됐습니다.

시중 판매를 시작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자 방문판매 매출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는 방문판매는 올 초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방문 판매에 나서면서 3분기엔 6%의 성장세를 기록, 전체 화장품 부문 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화장품 업계는 2~3년 전 중저가 브랜드를 통합한 멀티 브랜드샵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오히려 개별 브랜드 파워가 약화되는 역효과를 보면서 다시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1990년대 출시됐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던 브랜드 `보브`를 인수해 이름을 바꾸고, 색조 화장품 전문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소량 포장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으로 가맹 사업을 펼쳐 올해 10개의 매장을 낼 계획입니다.

<인터뷰> 성유진 / LG생활건강 홍보팀

"색조화장품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화장품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색조전문 브랜드 VDL을 런칭했습니다. 색조화장품 매출 비중을 글로벌 수준인 35%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해외에서도 유명 백화점에 브랜드 매장을 열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화장품 업체들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4분기 LG생활건강 화장품부문은 전년대비 20%, 아모레퍼시픽은 8%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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