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본격반영..낙폭과대주 관심 제한"

입력 2012-10-23 07:47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지난주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했지만 다소 부진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의 주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 실제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어닝 서프라이즈 지수를 보면 알코아의 실적 공개가 있었던 지난 9일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 지수는 대략 24%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지수는 구글 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난주 중반부터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미국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조금 전에 실적을 공개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야후에 이어 페이스북이나 AT&T, 애플 등 기술주들의 실적 공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미국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을 얼마만큼 완화시켜줄 수 있을지 시험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2위 반도체 업체이면서 세계 최대 아날로그칩 생산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실적을 공개했는데 3분기 실적 공개와 향후 실적 전망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IT 업황을 가늠하는 것에 상당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분기 주당 순이익 0.67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했던 0.4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전년 동기 0.51달러 역시 상회했다. 더불어 전분기의 0.38달러를 대략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상당히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나타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이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4분기 실적 전망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글로벌 IT 업황의 개선에 대한 강한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다소 부족한 결과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개별주가이기는 하지만 글로벌 IT 업황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실적과 주가추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2% 하락했다. 하지만 실적발표 이후에는 실적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0.25%로 추가적인 하락을 하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실적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주가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의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을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주가는 다소 선행하면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실적 바닥 확인 이후에 실적 개선 정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주가는 다시 하락했고 지난 5월 이후 주가는 30달러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상당히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추이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실적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수개월째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30달러선을 돌파할 수 있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부분은 한미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이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가를 보면 고점과 저점 출현시기 등 전반적인 추이가 미국 나스닥지수, 코스피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가가 작년 9월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바닥권 인식을 할 수는 있다. 실적 전망을 보면 3분기는 긍정적이지만 4분기는 다소 낮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한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은 나스닥과 우리나라 코스피에도 제한적인 상승을 예상하게 한다.

특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우리나라 전기전자업종지수와 상관계수 +0.74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한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공개한 실적과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우리나라 증시뿐만 아니라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은 추가적인 상승세 강화에 다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지난주보다 많지 않고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코스피의 향방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규장 마감 이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공개했고 정규장에서는 애플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4% 이상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코스피는 반등을 예상해볼 수 있는 시기다.

다만 경기나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관련된 불확실성이 아직 상존하고 있고 이런 부분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우며 원달러환율의 추가하락 기대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 정도도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낙폭이 과대한 업종 중심으로 짧은 수익률 관점의 제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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