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이론적으로 보통 주가는 그 나라 경기가 바닥을 치기 6개월 전에 먼저 바닥을 선행한다. 5, 6월쯤 코스피가 올해의 연저점을 기록했으니 연말로 가면서 거의 경기의 바닥도 확인될 것이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 내용을 보자. 이제 한 번쯤 반등할 때도 된 미 증시는 오늘도 슬림하게 겨우 플러스를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새벽 미 증시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매출 24%, 주당순이익 27% 증가와 함께 또 한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미달했다. 이는 지난 3분기 결과인 만큼 당시에는 아직 출시 전이었던 아이폰5나 아이패드미니를 기다리는 신제품 대기수요가 많아 매출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진정한 평가는 항상 시장에서 나오는 법이다. 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의 시간외 거래동향을 보자. 장중 약간의 우려감 때문에 1.18% 하락 마감했고 마감후 실적발표 시점에는 2% 가량 순간적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저가 매수에 의해 반등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플러스와 마이너스권을 오가는 보합 상태다. 어쨌든 시장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됐다. 개장 전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소폭인 1000건 더 감소한 것으로 나왔지만 지지난주 터무니없는 결과가 나온 이후 시장의 신뢰감이 흔들린 상태다.
개장 초에만 일시적인 호재로 영향을 미치다가 소멸된 재료다. 그리고 미결주택매매는 예상을 하회했고 9월 내구재주문은 갑자기 9.9%의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 켄사스시티 연준 제조업지수는 급락하면서 이날 경제지표는 갈지자 흐름의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오늘 미 증시는 반등할 때가 됐는데 여전히 시장에 힘이 없다. 가장 큰 배경은 미 대선과 관련되어 있다. 가장 최신 여론조사 내용을 ABC뉴스를 통해 보자. 공화당 롬니 후보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50% 고지를 점령했다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항목으로는 어떤 후보가 경제관리 능력 면에서 더 신뢰도가 높은가를 묻는 질문인데 이 항목에서 롬니가 52대 43으로 오바마 현직 대통령을 큰 폭으로 앞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란 바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요즘 월가 분위기를 보면 경제지표가 아무리 호전된 것으로 나와도 주가는 호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요즘 현 정부에 대한 미 국민들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이번 11월 6일 미국 대통령선거는 화요일이다. 이 화요일을 수퍼 투스데이라고 부를 정도로 연방정부별로 일부 상, 하원 의원까지 함께 선출하는 종합선거 형태다.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벤트다. 현재 미 국민들의 표심이나 투자자들의 투심 모두 현 정부, 집권당, 오바마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주가와 경제상황의 투심을 통해 알 수 있다.
오바마의 롬니의 금융규제안에 대한 법안이 101대 3으로 나왔다. 여기서 101대 3은 오바마의 금융규제안이 정말로 101개 조항이고 롬니가 단 3개라는 수치적인 의미보다는 금융규제안에 대한 두 후보 간 입장차가 워낙 크고 비율을 보면 천국과 지옥이라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다.
지난 2010년 7월 21일은 미 대형 금융사들의 목에 목줄을 채우겠다는 프랭-닷 법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을 했던 역사적인 날이다. 2년이 지난 지금 이렇다 할 실제 규제가 들어간 것은 없다. 이 컬럼에서는 오바마가 역사적으로 건드려서는 안 될 상대인 월가를 손보겠다고 나선지 어언 4년이 되었고 그동안 가까스로 버텨온 이들은 이번에 롬니를 통해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역설을 담고 있다.
오바마가 월가를 손보겠다는 것이 지지부진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싫어하는 것은 규제다. 자유를 얻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무르는 글로벌증시의 위험 회피현상과 우리시장의 보수적 대응 관점도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선거다. 상식적으로 표의 수가 적기 때문에 개표도 빠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 선거문화 자체가 간접선거이다 보니 대부분이 제3자 입장이다. 내가 찍은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채근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이다. 또 워낙 영토가 넓기 때문에 주별도 시차도 다르며 투표시간도 다 다르다.
예를 들어 월가가 위치한 뉴욕주는 바쁘게 생활하는 특수성을 인정해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투표가 허용된다. 그리고 미국 전체에서 가장 늦게 마감하는 주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 투표소를 열어둔다고 한다. 지난 2008년에도 미국은 선거 당일 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쯤 되어서 결과가 나왔다.
우리시간으로는 다음 날인 7일 증시 마감 후 저녁쯤 대략 윤곽이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7일에 바로 우리나라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최장으로는 24시간이 지나야 개표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의 투심을 체크해보자. 월가 금융사들은 최대한 낮게 엎드려 선거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국내 외국인들도 본사가 위치한 월가의 이런 분위기를 역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KBW 은행업종지수의 반등은 며칠 눌림목이 발생한 뒤에 기술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조금 미묘하기는 하지만 롬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오늘 우리나라 마지막 거래일 금요일장에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에 크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적다.
김희욱 전문위원 > 이론적으로 보통 주가는 그 나라 경기가 바닥을 치기 6개월 전에 먼저 바닥을 선행한다. 5, 6월쯤 코스피가 올해의 연저점을 기록했으니 연말로 가면서 거의 경기의 바닥도 확인될 것이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 내용을 보자. 이제 한 번쯤 반등할 때도 된 미 증시는 오늘도 슬림하게 겨우 플러스를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새벽 미 증시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매출 24%, 주당순이익 27% 증가와 함께 또 한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미달했다. 이는 지난 3분기 결과인 만큼 당시에는 아직 출시 전이었던 아이폰5나 아이패드미니를 기다리는 신제품 대기수요가 많아 매출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진정한 평가는 항상 시장에서 나오는 법이다. 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의 시간외 거래동향을 보자. 장중 약간의 우려감 때문에 1.18% 하락 마감했고 마감후 실적발표 시점에는 2% 가량 순간적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저가 매수에 의해 반등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플러스와 마이너스권을 오가는 보합 상태다. 어쨌든 시장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됐다. 개장 전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소폭인 1000건 더 감소한 것으로 나왔지만 지지난주 터무니없는 결과가 나온 이후 시장의 신뢰감이 흔들린 상태다.
개장 초에만 일시적인 호재로 영향을 미치다가 소멸된 재료다. 그리고 미결주택매매는 예상을 하회했고 9월 내구재주문은 갑자기 9.9%의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 켄사스시티 연준 제조업지수는 급락하면서 이날 경제지표는 갈지자 흐름의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오늘 미 증시는 반등할 때가 됐는데 여전히 시장에 힘이 없다. 가장 큰 배경은 미 대선과 관련되어 있다. 가장 최신 여론조사 내용을 ABC뉴스를 통해 보자. 공화당 롬니 후보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50% 고지를 점령했다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항목으로는 어떤 후보가 경제관리 능력 면에서 더 신뢰도가 높은가를 묻는 질문인데 이 항목에서 롬니가 52대 43으로 오바마 현직 대통령을 큰 폭으로 앞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란 바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요즘 월가 분위기를 보면 경제지표가 아무리 호전된 것으로 나와도 주가는 호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요즘 현 정부에 대한 미 국민들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이번 11월 6일 미국 대통령선거는 화요일이다. 이 화요일을 수퍼 투스데이라고 부를 정도로 연방정부별로 일부 상, 하원 의원까지 함께 선출하는 종합선거 형태다.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벤트다. 현재 미 국민들의 표심이나 투자자들의 투심 모두 현 정부, 집권당, 오바마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주가와 경제상황의 투심을 통해 알 수 있다.
오바마의 롬니의 금융규제안에 대한 법안이 101대 3으로 나왔다. 여기서 101대 3은 오바마의 금융규제안이 정말로 101개 조항이고 롬니가 단 3개라는 수치적인 의미보다는 금융규제안에 대한 두 후보 간 입장차가 워낙 크고 비율을 보면 천국과 지옥이라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다.
지난 2010년 7월 21일은 미 대형 금융사들의 목에 목줄을 채우겠다는 프랭-닷 법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을 했던 역사적인 날이다. 2년이 지난 지금 이렇다 할 실제 규제가 들어간 것은 없다. 이 컬럼에서는 오바마가 역사적으로 건드려서는 안 될 상대인 월가를 손보겠다고 나선지 어언 4년이 되었고 그동안 가까스로 버텨온 이들은 이번에 롬니를 통해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역설을 담고 있다.
오바마가 월가를 손보겠다는 것이 지지부진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싫어하는 것은 규제다. 자유를 얻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무르는 글로벌증시의 위험 회피현상과 우리시장의 보수적 대응 관점도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선거다. 상식적으로 표의 수가 적기 때문에 개표도 빠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 선거문화 자체가 간접선거이다 보니 대부분이 제3자 입장이다. 내가 찍은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채근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이다. 또 워낙 영토가 넓기 때문에 주별도 시차도 다르며 투표시간도 다 다르다.
예를 들어 월가가 위치한 뉴욕주는 바쁘게 생활하는 특수성을 인정해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투표가 허용된다. 그리고 미국 전체에서 가장 늦게 마감하는 주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 투표소를 열어둔다고 한다. 지난 2008년에도 미국은 선거 당일 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쯤 되어서 결과가 나왔다.
우리시간으로는 다음 날인 7일 증시 마감 후 저녁쯤 대략 윤곽이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7일에 바로 우리나라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최장으로는 24시간이 지나야 개표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의 투심을 체크해보자. 월가 금융사들은 최대한 낮게 엎드려 선거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국내 외국인들도 본사가 위치한 월가의 이런 분위기를 역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KBW 은행업종지수의 반등은 며칠 눌림목이 발생한 뒤에 기술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조금 미묘하기는 하지만 롬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오늘 우리나라 마지막 거래일 금요일장에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에 크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