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그들만의 리그..10%를 위하여

입력 2012-10-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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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은행 카드사업부가 독자 법인으로 재출범을 준비하면서 카드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 카드 등 대형 전업계 카드사들보다 시장점유율 5~8%대인 중소형 카드사들의 출혈 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카드 대란에 따른 경영난으로 은행에 흡수,합병됐던 우리은행 카드사업부가 8년만에 재출범을 추진합니다.

지난 달 이사회에서 우리은행의 카드사업을 분사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우리금융지주는 이 달 말 금융위원회에 분사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카드사업 분사는 NH농협은행과 하나SK카드 등 경쟁 상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액을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카드 시장점유율은 7.4%.

농협은행 카드사업부와 롯데카드에 이어 업계 7위의 신용카드 이용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하나SK카드가 신용카드 이용액을 기준으로 8위를 기록하며 바짝 쫓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부의 경쟁 상대는 결국 롯데카드와 농협은행 카드, 하나SK카드 등 시장점유율 10%미만인 중소형 카드업체들의 경쟁만 부추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아무래도 중위권에 있는 카드사들끼리 우리은행 카드가 분사한 이후 중위권 (카드사)의 시장점유율(M/S) 순위다툼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 같고요.

마케팅 경쟁, 회원유치 경쟁이 좀 더 많이 치열해 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경기가 침체되고 연체율이 올라가는 현재 상황에서 몸집 키우기는 리스크관리에 대한 부담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카드업계에서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가 재출범해도 돌풍을 일으키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을 2009년까지 10%로 끌어 올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시장 확대에 실패했습니다.

8년만에 재시도되는 우리은행의 카드 분사의 꿈.

하지만, 시장점유율 10%의 꿈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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