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전월세 대란 온다

입력 2012-10-30 18:38   수정 2012-10-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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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이면 2011년 이뤄졌던 전월세 거래 물량의 재계약 시기가 돌아옵니다.

특히 내년 1분기에 재계약 물량이 쏠려 있어 전월세 대란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한해 동안 이뤄진 전월세 주택 거래량은 총 132만 1천여건.

임대차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이 물량들은 계약 연장이나 계약 종료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내년은 하반기보다 상반기 전월세 재계약 물량이 8.9%정도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써브가 2011년 주택임대차 실거래량을 집계해 2013년 재계약 만기 대기건수를 예측한 결과를 보면 상반기에 임대차 재계약이 도래하는 물량은 68만8,900여건입니다.

특히 내년 3월 재계약이 도래하는 물량은 연중 최대인 14만1,500여건으로 전세난 재발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특히 1분기에 35만 건 정도로 재계약 물량이 피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어도 여름 이전까지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면서 전월세 시장의 불안한 양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시장 침체와 경기 위축이 겹치는데다 인구이동이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차시장에서 재계약 물량이 증가할 걸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아파트 입주량이 올해보다 늘어나고 도시형 생활주택같은 대체지의 공급도 많아서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큰 애로사항이 없지만

수요적인 측면에서는 집을 사지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계속되고 집주인들도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세 시장이 안정 기조를 찾기에는 다소 이르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내년 초 전세대란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올해 말 대선이후 들어설 신정부의 주택임대정책이 임차시장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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