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표 개선 '긍정적'..기업 실적이 변수"

입력 2012-11-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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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주말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사전에 발표된 ADP의 민간일자리 지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ADP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미국의 민간일자리는 15만 8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인 14만 8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리고 지난 9월에 미국의 ADP 민간일자리는 11만 4000개 정도 증가했는데 전월치도 크게 상회하면서 1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10년 2월부터 미국의 민간일자리가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현재 33개월째 월평균 13만 4000개씩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비교하더라도 10월의 15만 8000개는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한 수치로 미국 고용시장이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 같은 ADP의 민간 일자리수 결과를 고려하면 이번 주말에 공개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도 부정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현재 미국의 노동부가 공개한 10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p 상승한 7.9%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전히 8%대 이하에서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 비농업부문의 일자리는 9월보다 4000개 정도 늘어난 11만 8000개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미국의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민간일자리와 실업률이 안정적인 추이를 나타낸다면 미국경기에 대한 전망은 보다 개선되고 증시에도 안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일자리는 소비와 연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미국 민간일자리의 지속적인 회복세는 최근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소비 회복세가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분명한 요인이다. 미국 가계의 소득은 올해 1월에 전년 동월비 기준 2.6%를 기록한 이후에 꾸준히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개선 정도가 매우 미약했다.

그렇지만 지난 9월의 개인소득 증가율은 전월보다 0.4%p나 개선되면서 개인소득의 개선이 빨라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부분은 향후 소비부분의 회복세가 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역시 미국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이 미국 가계의 소비여력을 확대시켜주기 시작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고용지표 자체가 다소 후행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고용 부분에 안정적인 수치가 나타나면 가계의 소비나 기업의 투자와 관련된 심리적인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수치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다만 대선 이후에 불거질 수 있는 재정절벽이나 내년의 저성장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고용시장 자체의 회복세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가속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의 수치는 단기적인 증시의 모멘텀일 수 있지만 조금 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가속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

11월 첫 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11월 전반적인 분위기는 10월에 이어 경기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4분기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이제부터는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잦아질 것이기 때문에 저성장에 대한 우려감은 투자심리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리고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는 미국 대선이나 중국 당대회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의 해소도 긍정적일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 재정절벽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더불어 유럽의 재정위기는 소강 상태를 지속하고 있지만 장기화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긍정적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11월에도 경기에 대한 판단, 기업실적 개선 정도, 이런 실적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나 건강관리, 유틸리티업 정도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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