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中-美 정권교체주간 진입

입력 2012-11-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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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미국 대선은 가장 큰 이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손에 땀을 쥐고 있다. 중국은 시진평 시대가 열렸다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지난 주에 주가가 반영될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많이 떨어졌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집권당이 승리한다고 개인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시진평 시대는 다른 어떠한 권력교체와 달리 난항이 예상되지만 시진평 시대가 실질적으로 도래했다. 이번 주를 계기로 차이메리카 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본다.

증시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관심이 된다. 두 국가 모두 3분기 성장률이 워낙 낮게 나왔다. 그 이후 경기의 저점 논쟁이 일었던 것은 지금은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 과정에서 고용창출 문제를 가장 중시하다 보니 서비스보다는 제조업경기를 중시하는 입장이다. 동시에 두 국가에서 제조업 관련된 지표들이 경기 회복과 침체를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기가 3분기에 저점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또 한 가지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기에 대한 부양책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 웃돌지 않겠느냐는 시각과 함께 두 국가에서는 경기 저점 논쟁이 있다.

앵커 > 바닥론이란 앞으로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에 무게를 두면서 나온 이야기다. 한 가지 의문은 미국과 중국 모두 경착륙 우려가 나왔던 국가인데 왜 이렇게 빨리 저점론 이야기가 나오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10월 초의 IMF 연차총회에서 세계경기를 전망할 때도 세계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있었다. 일제히 각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경착륙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서 경기 저점 논쟁이 나오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여기서 경기 저점 논쟁은 거시경제학에서 분기별 성장률이 가장 낮은 논쟁이다. 전체적인 성장률에 있어서는 IMF 전망치대로 내년에도 경제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하는 기조와 달리 경기의 사이클적인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다.

과거에 비해 경착륙, 연착륙을 왔다 갔다 하는 이유는 경기순환이 종전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는 경기의 사이클이 상당히 단기화되고 있다. 기업들을 만나 보면 경기에서 사이클이 상당히 단축됐기 때문에 빨리 빨리 변한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경기의 진폭, 정점과 저점 사이가 과거보다 굉장히 넓어졌다.

이는 증시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용어로 경기의 순응성이라고 한다. 정점은 더 올라가고 저점은 더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주기가 짧아지고 경기의 정점과 저점이 확대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경우에 따라 쉽게 말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이것이 경기의 예측이나 기업 경영, 경제정책을 짜기 상당히 어려워졌다.

경기의 판단은 한 분기의 지표 가지고는 안 된다. 두 분기 지표의 경기 모습을 봐야 한다. 내년 1분기까지 가야 판단할 수 있다. 3분기가 저점이니 4분기에 경기가 고개를 숙이더라도 이를 경기의 회복세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시 한 번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까. 이는 분명히 언급하고 싶다. 일부 입방아를 찧기 좋아하는 사람이 경제지표가 고개만 들면 회복세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절대 잘못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2개 분기 연속 추세적인 전환을 봐야 한다.

경기의 저점 논쟁이 있는 상태에서 두 가지 시각이 있다. 하나는 낙관론이라고 해도 V자형 시각은 없는 것 같다. 지금은 낙관형이라고 해도 V자형보다는 보다는 완만한 U자형이다.

과거에 이야기했던 나이키 커브론이 적당하다고 본다. 그런데 비관론도 팽배하다. 여기에 따라 10년 간 L자형, 경기의 회복과 침체가 계속 수시로 반복되는 상시적인 W자형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아직까지는 경기의 저점 논쟁이니 어떤 쪽으로 가겠다는 것은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보고 경기를 판단해야 한다.

앵커 > 3분기 성장률은 최저치로 나온 상황에서 미국은 제조업, 고용, 주택지표 모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저점 논쟁이 일어나는 것도 이해가 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경기의 저점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3분기 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을 때 한국경제에도 슬로우 모션 불황 등 일부 예측기관의 전문가들이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우리도 3분기 저점을 바탕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책 당국자들이 주도하는 것이 최근의 경기 저점 논쟁이다. G2 국가, 미국과 중국에 경기의 저점 논쟁이 있고 우리는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수출이 9월에 반짝 증가하다 보니 경기의 저점 논쟁이 있다. 월별 지표는 분명히 3개월 연속 지속되어야 이를 파악할 수 있다.

수출증가만 반짝 되면 곧바로 1분기에 우리경제의 슬로우 모션으로 인해 바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느냐는 시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을 분명히 보고 판단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나름대로의 시각을 이야기해 경제주체나 참여자들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 과거 미국의 부두경제학이었다. 우리나라는 미신경제학이라는 표현을 쓴다. 어려울 때 비관적이나 맞지 않는 시각을 계속 이야기해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뜻한다.

지금이 바로 그럴 때다. 지금은 심리상태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통계지표나 정확한 이론, 정확한 경제예측을 토대로 말을 해야 한다. 경제지표가 한 쪽만 좋게 나오면 그 심정은 이해하겠지만 그것이 더 어렵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부두경제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앵커 > 이번 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경기 저점 논쟁이 금리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경기 저점 논쟁으로 우리가 경기가 회복된다면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지난달 금리인하를 했으니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행스럽게 경기가 상당히 안 좋다면 금리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고 더구나 우리는 경기가 안 좋은 가운데 원화가 강세이며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매도하는데 채권시장에는 외국인의 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와 원화가 절상되는 측면이다. 경제가 안 좋다, 채권에서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든다면 금리인하 압력을 받아야 한다.

최근 경제가 회복된다는 것을 보면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지난달에 금리를 인하하고 이달에도 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금은 경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금리를 결정할 때도 금통위 위원들이 기업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지표가 아닌 체감적인 경기상황을 봐야 한다. 또 우리 국민들은 어디에 속해있는가. 양극화가 심할 때 대부분 중하위 계층들은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는 상태다. 이런 것을 감안해 금리를 결정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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