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장사 4분기 실적 악화‥경기 급속 둔화

입력 2012-11-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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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 나왔습니다.

경기 둔화로 지난 3분기에도 기업실적이 좋지 않았는데 4분기에는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올해 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3분기보다 줄어들 전망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추정치를 내놓은 114개 주요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모두 30조4천억원으로 지난 3분기보다 4.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상장사 절반 가량인 63곳은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39.4%에 이르는 45곳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실적이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삼성SDI로,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3분기보다 96.7%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PC시장이 부진한데다 태양광 사업이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한국전력녹십자, 현대상선, 영원무역, 롯데칠성, 대한항공 등의 영업이익도 지난 3분기보다 적게는 51%에서 많게는 85%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보다 2.2% 줄어든 7조9천억원으로 예상됐고, S-Oil삼성중공업, 호남석유, LG화학, 포스코 등도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보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지난해 4분기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기업실적이 줄어든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입니다.

업종별로는 통신, 에너지, 금융, 산업재 등의 이익 추정치가 하락했고, IT와 필수소비재 분야는 이익 추정치가 증가했습니다.

원화강세로 수출이 줄고 기업 채산성은 떨어지겠지만 경제지표 개선으로 IT업종 등의 수익성 개선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상장사 실적 부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IT기업은 선전할 것이란 분석인데요.

다른 업종과 달리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요.

<기자>

기업 실적전망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IT업종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부진으로 정유와 철강, 자동차 등 산업재ㆍ소비재 업종이 부진한 반면 IT주는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IT업종의 실적추정치는 지난달보다 10.5% 올라, 필수소비재를 제외하면 전 업종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10.6% 늘어난 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고, SK하이닉스는 11.3%, LG전자는 1.2% 실적 추정치가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실적 추정치가 오른 것은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6억4천만대로 증가하면서 관련업체 매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와 금속, 화학 등의 소비재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데다 경기둔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어 실적호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와 무관하게 계속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경기가 더 살아날 경우 관련주도 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식형 펀드 자금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상위 펀드들은 여전히 수익률이나 규모면에서 양호한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군요.

<기자>

지지부진한 증시에 주식형 펀드 성과가 예년만 못하지만 10개 대형펀드는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 자료를 보면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일명 `1조클럽` 펀드는 모두 10개로 이 가운데 7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았습니다.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8.47%를 기록해 상위에 올랐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펀드는 편입종목인 동원산업KT, SK텔레콤, LG전자 등의 주가가 올들어 10~20% 뛰면서 수익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들 대형펀드는 꾸준한 성과를 내세워 주식형펀드 환매 분위기에도 개인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 2조원 넘게 줄었지만 교보악사파워인덱스는 3천86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10개 가운데 4개 펀드는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들 펀드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장기 성과와 자금유입이 선순환 하면서 주가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에도 수익률를 방어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11시, 지식경제부에서 10월 IT산업 수출입 동향을 내놓고, 정오에는 기획재정부에서 3분기 부동산 시장동향분석을 발표합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복지정책이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오후에는 한국광고협회가 주최하는 2012 한국광고대회가 열립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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