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안개 속 접전..대선이후 글로벌 이슈 산재”

입력 2012-11-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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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긴급진단>

대신증권 박중섭 > 선거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예측할 수 없게 나왔다. 오하이오주,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등 많은 주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재검표 사태가 일부 주에서는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접전주의 경우 최종 표차가 0.5% 이내면 자동 재검표에 들어가도록 규정되어 있다.

재검표가 만약 진행된다면 주가에는 아주 부정적인 뉴스가 될 것이다. 대통령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뒤따르게 될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책 마련까지 늦어질 수밖에 없어 재검표가 있었던 2000년보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재검표 사태가 있었던 2000년에는 선거 후 36일 동안 선거결과가 확정되지 못하면서 2000년 11월 주가가 8.1% 급락한 바 있다.

어느 후보가 되든 재정절벽 문제는 다시 시장에 우려를 낳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과 의견 대립이 심해 재정절벽을 상쇄할 법안이 연말까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또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물론 의회와의 합의 속도는 빨라지겠지만 공화당이 현재 강력한 긴축재정을 주장하고 있어 금융시장은 통화와 재정정책 후퇴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를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끌어내릴 위험이 있는 재정절벽을 그대로 방치할 가능성도 낮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 대립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는 어렵다. 임시적인 방편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협상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

선거 결과가 그 어느 쪽이 되었든 재검표 진행 없이 명확한 결과를 내놓는다면 2000년과 같은 주가의 급락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인 랠리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에도 만만치 않은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어 시장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재정절벽과 관련된 우려가 바로 뒤따를 수 있고 정부 긴축안에 대한 그리스 의회의 통화 여부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들 간에도 완벽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밤 유럽 경제지표 약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유럽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독일 3분기 GDP가 발표되는 11월 중순 이후 유럽 중심국들의 경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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