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 혼재..시진핑 이후 중국경제 어디로?"

입력 2012-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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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우리증시는 지난주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제는 바닥 찾기에 관심을 가지자는 약간의 긍정적인 코멘트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항상 월요일은 미국과 유럽이 열리지 않는 가운데 우리만의 나침반 없는 항해를 해야 한다. 또 이런 상황에 해외의 여러 불확실성도 겹쳐 있는 상태다.



로이터통신을 보자. 주말 동안 미국의 관심은 재정절벽을 제쳐두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교전에 온통 집중하고 있다. 이유는 오바마와 공화당 부자증세의 이견을 재확인했고 결국 좁히지 못하고 있는 주말 상황이다. 재정절벽에 대한 진전 없는 상황, 오늘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내부에서 시위대까지 겹치면서 내우외환의 상황이다. 모든 싸움이 원초적인 것이겠지만 이것도 누가 먼저 때렸느냐는 문제로 서로 포장되어 있다. 본질은 태생적인 갈등이다.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우리가 조상 대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던 땅에 어느 날 갑자기 누가 찾아와 원래 여기는 우리 땅이니 당장 나가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이 너무 황당해 무슨 이야기냐, 증거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이스라엘 측에서 증거라고 내민 것은 성경책이었다.

이스라엘은 반대 입장으로 우리나라 남북문제처럼 그동안 우리가 팔레스타인 도와주고 경제적 지원을 해 먹고 살게 해줬더니 이제는 미사일로 여기에 보답을 하느냐는 배신감이다.



최근 미국을 2020년에는 사우디를 능가하는 최대 산유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선언이 있었다. 2020년은 이제 7년 남았다. 그래서 석유를 빼면 변변히 믿을 것이 없는 중동지역의 불안과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이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날카롭다는 점이 이번 이스라엘-가자지구의 교전에 은근히 불길한 상상을 가져온다.

우리가 이번 미국 대선을 보면서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해외 정권교체라는 대형 불확실성을 우리 마음대로 판단했다가 큰 실수를 범한 것이다. 다들 공화당 롬니 후보보다는 오바마 대통령 재선이 우리 대한민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증시 상황을 보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제는 중국도 조심스러운 스탠스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에 시진핑을 포함한 7명의 지도부가 모두 1시간 가까이 늦어서 현지 참석자들과 기자들이 수근거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를 놓고 각종 인터넷 매체나 SNS에서 이들 간 어떤 마찰이 있었다, 혹은 시진핑 리더십이 스타트부터 삐거덕거린다는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있다.

이 상황에 대해 중국정부가 이제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한다. 그 내용을 미국의 투자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입수한 정보를 통해 싣고 있다. 중국 디지털 타임즈의 보도지침 내부자료를 통해 보자. 11 16일부로 다음과 같은 민감한 표현에 대해 검색 및 포스팅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검열에 착수한다.

목록에는 우리말로 당회+마찰, 성회+다툼, 시진핑을 묘사하는 왕좌, 집권 같은 표현들. 이어서 시진핑과 리커창 체제의 줄임말인 시리라는 표현도 금지표현이다. 권력투쟁, 내부암투 등이 금지 표현에 들어가 있다. 이런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하니 중국에서 진짜 저런 일이 있지 않느냐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상황이다. 중국 관련 리스크도 앞으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집권 과정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본격적인 시진핑 지도체제에 대한 시장 관점의 해석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자. 우리나라는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즉시 정권 인수위가 가동을 시작해 3~4개월 정도 후면 새 정부가 꾸려진다. 미국은 시간이 우리나라에 비해 절반 정도로 더 빠르다. 한달 반 만에 새 정부가 들어선다.

그런데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 주석의 경제 관련 개혁발전 계획이 2013년 말에나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투자공사 리장지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진핑이 구상하고 있는 경제개혁발전 계획은 정부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기존 정부독점 사업 등을 민간에 개방하는 다분히 친시장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며 그 도입 시기는 내년 말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새 지도부의 특징이 각종 정부규제를 효율적으로 완화하고 가격결정 등의 모두 시장기능을 최대한 보장하는 시스템을 모두 지도부가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 구성된 만큼 앞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표명했다.



이어서 중국정부 대변인은 어제 저녁 일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은 한국, 일본과의 FTA 협상을 원활하게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오늘부터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한중일 3국 지도자들 간 이에 대한 교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결과도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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