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 시장이 재미 없다는 이야기가 투자자나 시장분석가 입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주 그린스펀 연준의장이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회복위원회 위원장까지 했던 폴 볼커의 볼커 룰이 2년 정도 유예기간이 있지만 이미 월가를 변화시키고 있고 프랍트레이딩이 볼커 룰의 영향으로 멈췄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갖는 것을 보았다.
지금 시장에는 유럽위기와 중국의 경기회복이 언제 오느냐, 재정절벽은 언제 타결이 되느냐의 세 가지 문제가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적인 불경기나 가계부채 등의 이야기는 쑥 들어간 상황이다. 그런 식으로 시장의 프랍트레이딩이 위축된 것은 요즘 시장이 참 못 움직이는 배경이다. 특별하게 현실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 가운데 프랍트레이더들이 재료나 뉴스에 따라 샀다 팔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시장에서는 기회도 리스크도 생기지만 그 자체가 줄은 것이다.
재정절벽 관련한 차트를 보자. 미국 연방예산위원회의 `부채의 산과 재정절벽 사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현재 1조 3000억 달러 정도인 엄청난 규모의 재정적자를 내년부터 줄여나가겠다고 한다. 2013년부터 급격하게 재정적자가 줄어드는데 재정적자가 너무 크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현상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므로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 용어 자체가 절벽처럼 뚝 떨어진다, 절벽은 피해야 할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지금 왜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협의가 필요할가. 2011년 8월은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정부부채 한도를 증액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다. 그 일이 있은 후 예산관리법이 통과됐는데 내용은 부시 대통령부터의 감세조치가 종료되면 조금 더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과 부자증세, 중산층 증세 이야기였다.
그리고 정부로 들어오는 돈은 많아지고 지출을 줄이면 여러 가지로 6070억 달러 정도의 재정적자를 2013년에 당장 줄이겠다는 부분이다. 과연 세입을 증가하는 가운데 감세 조치를 어떻게 종료할 것인가. 그리고 증세 부분에서 얼마나 세금을 늘릴 것인가,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경우 오바마 케어, 의료보험 관련한 지출을 줄이자는 쪽이고 민주당은 공화당이 지지 배경이 되는 군수산업 등 국방 관련 지출을 줄이자는 부분과 부딪힌다.
법이란 정해져 있고 통과되기 때문에 협상이 나오지 않으면 법이 시행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해서 60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줄어든다면 소비와 기업들의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을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세금을 더 많이 내는 만큼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정부지출이 줄어든다면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줄어들거나 정체되거나 심한 경우 마이너스가 된다. 이것이 재정절벽 우려의 핵심 사안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번에 걸친 임기 중 두 번째 임기에는 미국의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기도 했다. 그러다가 아들 부시가 집권을 하면서 전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재정적자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그만큼 미국의 정부부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또 작년에 증액된 미국정부 의회 승인해줘야 하는 국가부채 상한선이 16조 3940억 달러인데 이미 지난 주말 16조 3000억 달러를 훌쩍 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까지 한다. 공화당의 의사를 많이 수용해줄 테니 의회에서 국가부채를 풀어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그 또한 위험하다. 무한정 빚을 키울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이제 서서히 월가나 미국 주력 언론의 논조는 재정절벽은 과장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CNBC를 비롯한 미국의 몇 군데 언론에서 과장되게 여기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는 부분이고 막상 현실화되더라도 그렇게 힘들 것이 있겠느냐는 상황이다. 참 놀라운 것은 유럽이 당장 어떻게 될 줄 알았는데 일단 드라기 총재의 OMT가 생각보다 효력적이다. 아직까지 OMT가 작동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국채시장을 안정시켰고 많은 민간 투자자들이 원금 대비 절반 이하의 헐값으로 샀던 국채이다 보니 지금 그리스 정부가 원금 대비 30% 정도의 가격만으로 국채를 다시 사서 부채를 덜어나가는 과정이다.
처음에 그리스 국채를 발행했을 때 처음 샀던 사람들과 그리스가 액면가 대비 20~30%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에서 조금씩 손실이 분담되면서 녹아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최종적으로 들고 있는 이 부분에서 원금 대비 60~70%의 탕감이라고 하지만 당장의 타격은 없다. 그런 측면에서 그리스 문제가 은근히 해결되고 지정학적으로 유럽이 포기하기 힘든 지역이라고 해결되는 느낌이다.
어제 ISM 제조업지수가 나오는 순간 초반에 좋았던 뉴욕증시가 주춤했다. 연초 대비 S&P500지수의 경우 14%를 기록했다. 지수만 따라와서는 14%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수익률은 시장이 많은 걱정거리와 희망적인 요인들 가운데 심하게 달려오다 보니 여기서 더 가기 어렵다는 것이고 거기서 한 발 더 나가면 우리증시는 왜 이러냐는 것이다. 미국이 14% 가까이 가고 그 형편 없던 유럽도 국가별로 보면 10~20%대 지수상승률인데 우리는 여전히 3~4%대다. 우리 국내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다.
우리 코스피 1950의 무거움이 상당하다. 지난 여름 이후 계속 오르내림의 분수령이었는데 지금도 1950이고 코스닥도 500 공방이 여전하다. 당국의 환율 개입은 일단 현재까지는 통하는 것 같다. 1080원을 막아 1084원이고 100엔당 1300원이 깨질 무렵이었지만 오늘 엔원환율은 1318원 정도다. 연말 큰 활약 랠리나 파국보다는 오히려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단 재정절벽에서 미국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순간적인 뉴욕증시의 쇼크는 가능하다. 이것이 회자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NH농협선물 이진우 > 시장이 재미 없다는 이야기가 투자자나 시장분석가 입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주 그린스펀 연준의장이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회복위원회 위원장까지 했던 폴 볼커의 볼커 룰이 2년 정도 유예기간이 있지만 이미 월가를 변화시키고 있고 프랍트레이딩이 볼커 룰의 영향으로 멈췄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갖는 것을 보았다.
지금 시장에는 유럽위기와 중국의 경기회복이 언제 오느냐, 재정절벽은 언제 타결이 되느냐의 세 가지 문제가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적인 불경기나 가계부채 등의 이야기는 쑥 들어간 상황이다. 그런 식으로 시장의 프랍트레이딩이 위축된 것은 요즘 시장이 참 못 움직이는 배경이다. 특별하게 현실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 가운데 프랍트레이더들이 재료나 뉴스에 따라 샀다 팔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시장에서는 기회도 리스크도 생기지만 그 자체가 줄은 것이다.
재정절벽 관련한 차트를 보자. 미국 연방예산위원회의 `부채의 산과 재정절벽 사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현재 1조 3000억 달러 정도인 엄청난 규모의 재정적자를 내년부터 줄여나가겠다고 한다. 2013년부터 급격하게 재정적자가 줄어드는데 재정적자가 너무 크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현상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므로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 용어 자체가 절벽처럼 뚝 떨어진다, 절벽은 피해야 할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지금 왜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협의가 필요할가. 2011년 8월은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정부부채 한도를 증액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다. 그 일이 있은 후 예산관리법이 통과됐는데 내용은 부시 대통령부터의 감세조치가 종료되면 조금 더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과 부자증세, 중산층 증세 이야기였다.
그리고 정부로 들어오는 돈은 많아지고 지출을 줄이면 여러 가지로 6070억 달러 정도의 재정적자를 2013년에 당장 줄이겠다는 부분이다. 과연 세입을 증가하는 가운데 감세 조치를 어떻게 종료할 것인가. 그리고 증세 부분에서 얼마나 세금을 늘릴 것인가,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경우 오바마 케어, 의료보험 관련한 지출을 줄이자는 쪽이고 민주당은 공화당이 지지 배경이 되는 군수산업 등 국방 관련 지출을 줄이자는 부분과 부딪힌다.
법이란 정해져 있고 통과되기 때문에 협상이 나오지 않으면 법이 시행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해서 60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줄어든다면 소비와 기업들의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을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세금을 더 많이 내는 만큼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정부지출이 줄어든다면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줄어들거나 정체되거나 심한 경우 마이너스가 된다. 이것이 재정절벽 우려의 핵심 사안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번에 걸친 임기 중 두 번째 임기에는 미국의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기도 했다. 그러다가 아들 부시가 집권을 하면서 전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재정적자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그만큼 미국의 정부부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또 작년에 증액된 미국정부 의회 승인해줘야 하는 국가부채 상한선이 16조 3940억 달러인데 이미 지난 주말 16조 3000억 달러를 훌쩍 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까지 한다. 공화당의 의사를 많이 수용해줄 테니 의회에서 국가부채를 풀어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그 또한 위험하다. 무한정 빚을 키울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이제 서서히 월가나 미국 주력 언론의 논조는 재정절벽은 과장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CNBC를 비롯한 미국의 몇 군데 언론에서 과장되게 여기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는 부분이고 막상 현실화되더라도 그렇게 힘들 것이 있겠느냐는 상황이다. 참 놀라운 것은 유럽이 당장 어떻게 될 줄 알았는데 일단 드라기 총재의 OMT가 생각보다 효력적이다. 아직까지 OMT가 작동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국채시장을 안정시켰고 많은 민간 투자자들이 원금 대비 절반 이하의 헐값으로 샀던 국채이다 보니 지금 그리스 정부가 원금 대비 30% 정도의 가격만으로 국채를 다시 사서 부채를 덜어나가는 과정이다.
처음에 그리스 국채를 발행했을 때 처음 샀던 사람들과 그리스가 액면가 대비 20~30%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에서 조금씩 손실이 분담되면서 녹아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최종적으로 들고 있는 이 부분에서 원금 대비 60~70%의 탕감이라고 하지만 당장의 타격은 없다. 그런 측면에서 그리스 문제가 은근히 해결되고 지정학적으로 유럽이 포기하기 힘든 지역이라고 해결되는 느낌이다.
어제 ISM 제조업지수가 나오는 순간 초반에 좋았던 뉴욕증시가 주춤했다. 연초 대비 S&P500지수의 경우 14%를 기록했다. 지수만 따라와서는 14%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수익률은 시장이 많은 걱정거리와 희망적인 요인들 가운데 심하게 달려오다 보니 여기서 더 가기 어렵다는 것이고 거기서 한 발 더 나가면 우리증시는 왜 이러냐는 것이다. 미국이 14% 가까이 가고 그 형편 없던 유럽도 국가별로 보면 10~20%대 지수상승률인데 우리는 여전히 3~4%대다. 우리 국내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다.
우리 코스피 1950의 무거움이 상당하다. 지난 여름 이후 계속 오르내림의 분수령이었는데 지금도 1950이고 코스닥도 500 공방이 여전하다. 당국의 환율 개입은 일단 현재까지는 통하는 것 같다. 1080원을 막아 1084원이고 100엔당 1300원이 깨질 무렵이었지만 오늘 엔원환율은 1318원 정도다. 연말 큰 활약 랠리나 파국보다는 오히려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단 재정절벽에서 미국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순간적인 뉴욕증시의 쇼크는 가능하다. 이것이 회자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