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상경영 ‘두각’

입력 2012-12-10 23:27   수정 2012-1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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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한 은행권의 비상경영 계획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임원감축에 나서고 농협은행은 본점 인력을 축소하는 등 조직슬림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부행장급 임원 3자리를 없애고 상무급 임원을 4자리 늘렸습니다.

IB와 업무지원 본부, 준법감시인 등 비교적 경기에 덜 민감한 부서 책임자가 상무급으로 교체됩니다.

임원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조직통폐합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우리은행 관계자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2013년을 대비해서 조금 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위해서 조직을 좀 축소 운영 하는 것..”

농협은행 역시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내놨습니다.

본부부서를 6개 줄이고 직원 200명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번 개편에서 두 은행 모두 마케팅부서 강화가 눈에 띱니다.

우리은행은 마케팅지원단을 채널지원단으로부터 독립시켰고, 농협은행은 기존 상품개발부와 마케팅지원단을 합쳐 마케팅지원본부를 신설했습니다.

내년 경기악화로 은행간 영업전쟁이 예상되자 은행들이 마케팅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두 은행의 과감한 조직슬림화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하나와 국민, 신한은행의 개편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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