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G2 추가 경기부양책 촉각"

입력 2012-12-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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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이번 주 글로벌증시는 주요국들의 경기부양과 관련된 중요한 이벤트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미국은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을 포함한 추가적인 경기부양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중국에서는 경제공작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제공작회의는 작년의 경우 12월 12일부터 사흘 간 개최되는 등 통상적으로 12월 중순에 개최되며 다음 중국경제의 정책방향이 제시되는 중요한 이벤트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특별한 정책이 나오기는 어렵더라도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세 지속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게 된다면 중국증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특히 내년에도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와 세계경제의 낮은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수출기여도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정부는 내수의 기여도 향상을 도모하는 정책을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발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임금상승을 강조하면서 정책적으로 내수 비중의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 16개성과 직할시의 최저임금은 대략 19.7% 정도 상승했고 중국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매년 최저임금 상승률을 13% 수준으로 유도하면서 궁극적으로 2015년까지 소득을 2배로 증가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12차 5계획 기간인 2015년까지 적어도 도시근로자들의 임금은 12차 5계획 기간 임금상승폭의 2배는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임금상승 유도는 가계 소득증가와 가계 소비증가로 이어지면서 중국경제의 내수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전망도 가능하다. 다만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가 단시간 내에 완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정책적으로 중국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내수 부분의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간 내에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내수 부분의 기여도가 높아지기는 어렵다. 내년을 포함한 중국경제 추후 성장에 있어 수출의 기여도는 여전히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GDP 성장률에 대한 지출국면별 기여도를 살펴보자.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여전히 민간소비에 대해 고정투자와 수출부분의 기여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수출은 여전히 역성장의 우려감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에서 모멘텀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따라 수입증가율도 달라진다는 점이 중국의 수출이 갖는 상당히 중요한 특징이다.

유럽경제의 경우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경제성장을 주도할 여력이 크지 않고 개인소비 역시 은행권의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대출위축의 영향으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역성장의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이러한 부분은 중국수출을 상당 부분 내년 상반기까지 제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와 같이 유럽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은 내년 중국수출에 대한 전망을 어렵게 하지만 미국경제의 경우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국의 수출이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게 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중국수출은 올해 이후 유럽의 경기침체와 달리 완만한 성장흐름으로 이어가고 있는 미국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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