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재정절벽 합의 기대감 UP

입력 2012-12-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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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특별히 새로운 소식은 없었다. 지난 일요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이 처음으로 1대1 영수협상을 가졌고 그 이후 양 진영이 상호 비방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좋은 신호로 보인다고 어제 언급했는데 이 재료가 오늘 하루 늦게 시장에 반영됐다. 오늘은 오히려 협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재료가 잇따랐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발언이다. 지난 일요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던 베이너 의장은 오늘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더디게 움직이고 있어 재정절벽 위험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여전히 진지하지 않다는 발언도 했다. 베이너 의장은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출을 얼마나 줄이려고 하는지 세부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베이너 의장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희망의 관성이 계속 이어졌던 것이다. 그렇지만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나온 민주당의 해리 리드 하원의장 발언에 시장이 움찔했다. 해리 리드 의장은 지출 계획을 내놓으라는 공화당의 요구에 대해 이미 제출하지 않았느냐며 공화당의 부자감세 반대야 말로 협상 타결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이라고 반박했다.

난항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앞서 나간 측면이 있다.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베이너 의장이 말한 것처럼 그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다. 오늘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의장이 성탄절 전에는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말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공화당 베이너 하원의장의 발언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도 참고할만 하다.

오늘 월스트리트 저널은 협상에 대한 대중들의 해석이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서 공화당이 이를 바로잡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재정지출을 둘러싼 이견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 상원의장 발언에서 알 수 있듯 민주당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부자증세에 대한 양측 간 이견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지난 10월 중 미국의 수출이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충격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었는데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측정하기는 어려웠다. 수입도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었다. 10월 수출입 지표만 놓고 보면 미국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물론이고 해외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도 아주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무역적자는 당초 예상보다 덜 늘었다. 미국의 성장률을 산출하는 것에는 물가변동을 조정하는 무역수지도 사용된다. 적자가 예상보다 덜 늘었기 때문에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오늘 골드만삭스는 10월 무역수지를 반영해 미국의 4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0.9%에서 1.0%로 0.1%p 상향 조정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독일에서는 희소식이 있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집계하는 ZEW 기대지수가 6.9로 뛰어올랐다. 전달에는 -15.7을 기록했었고 시장에서는 -11.5로 개선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로 급등했다. 지난주 ECB와 분데스방크가 성장전망을 대폭 하향했었다. 그런데 ZEW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너무 비관적인 전망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경제가 내년에는 다시 힘을 모을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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