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 나왔습니다.
올해 인수합병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이 또 유찰됐다고요.
<기자>
국내 유일의 완성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작업이 결국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매각작업을 주관하는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7일 예정됐던 KAI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은 입찰서를 냈지만, 대한항공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유 재산 매각에는 반드시 2개 회사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입찰은 자동 유찰됐는데요.
대한항공은 "현재 KAI의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입찰에 참여할 의사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한 현대중공업은 "KAI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정책금융공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이 KAI인수를 포기한 것에 대해 국내외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무리한 인수에 나서기보다 현금을 충분히 비축해야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KAI 매각 대상 지분 41.75%를 인수하려면 최근 3개월 평균 종가 기준으로 1조2천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1조5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쓰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경우 인수 후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인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가계약법상 2차 입찰이 무산돼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지만 정책금융공사는 이에 대해 "앞으로 진행과정은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기업 소식 알아보죠.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자경영을 강화한다고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떠나 독자 경영에 나섭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옛 삼성전자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합병돼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삼성전자 부품 부문에 속해 있었는데요.
삼성은 지난 5일 김기남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새 대표에 임명되면서 삼성SDI와 삼성전기처럼 독자 경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자체 이사회 승인을 받아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는 것인데요.
삼성은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겸임한 뒤 의사결정 과정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이사회를 모두 거쳐야해 스피드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지난 5일 사장단 인사 이후 독자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사와 합병, 설립 등 일련의 과정이 마무리 되면서 안정적 경영기반을 갖춘 점도 독자경영에 나서는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지분 84.8%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매출의 3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측면이 컸지만 삼성전자 외에 다른 외부 고객 확보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커지고 있군요.
<기자>
엔화 약세가 증시에 변수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내년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9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해외 투자은행이 전망한 내년 1분기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81.62엔으로 한 달전 예측치보다 1.8% 올랐습니다.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8곳이 내년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러한 엔화 약세는 일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기조 때문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 9월 은행의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늘린 데 이어 10월에는 11조엔을 더 늘렸는데요.
일본 총선에서 우익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불황 타개를 위한 `무제한 금융 완화`와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엔화 약세가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내수소비재와 서비스업종은 경쟁력이 강화되겠지만 관광과 여행업종과 건설, 자동차 등 일부 수출업종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 일본과 경쟁관계인 상품들은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엔화에 투자했던 글로벌 자금이 원화로 몰리면서 증시에 유동성을 제공해줄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9시반, 방통위에서 선거방송심의위가 예정돼 있고, 11시반에는 팔레스호텔에서 IT정책자문단 회의가 있습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과 CJ 재산 상속 소송 마지막 공판이 열립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 나왔습니다.
올해 인수합병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이 또 유찰됐다고요.
<기자>
국내 유일의 완성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작업이 결국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매각작업을 주관하는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7일 예정됐던 KAI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은 입찰서를 냈지만, 대한항공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유 재산 매각에는 반드시 2개 회사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입찰은 자동 유찰됐는데요.
대한항공은 "현재 KAI의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입찰에 참여할 의사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한 현대중공업은 "KAI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정책금융공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이 KAI인수를 포기한 것에 대해 국내외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무리한 인수에 나서기보다 현금을 충분히 비축해야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KAI 매각 대상 지분 41.75%를 인수하려면 최근 3개월 평균 종가 기준으로 1조2천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1조5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쓰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경우 인수 후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인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가계약법상 2차 입찰이 무산돼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지만 정책금융공사는 이에 대해 "앞으로 진행과정은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기업 소식 알아보죠.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자경영을 강화한다고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떠나 독자 경영에 나섭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옛 삼성전자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합병돼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삼성전자 부품 부문에 속해 있었는데요.
삼성은 지난 5일 김기남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새 대표에 임명되면서 삼성SDI와 삼성전기처럼 독자 경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자체 이사회 승인을 받아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는 것인데요.
삼성은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겸임한 뒤 의사결정 과정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이사회를 모두 거쳐야해 스피드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지난 5일 사장단 인사 이후 독자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사와 합병, 설립 등 일련의 과정이 마무리 되면서 안정적 경영기반을 갖춘 점도 독자경영에 나서는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지분 84.8%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매출의 3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측면이 컸지만 삼성전자 외에 다른 외부 고객 확보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커지고 있군요.
<기자>
엔화 약세가 증시에 변수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내년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9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해외 투자은행이 전망한 내년 1분기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81.62엔으로 한 달전 예측치보다 1.8% 올랐습니다.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8곳이 내년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러한 엔화 약세는 일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기조 때문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 9월 은행의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늘린 데 이어 10월에는 11조엔을 더 늘렸는데요.
일본 총선에서 우익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불황 타개를 위한 `무제한 금융 완화`와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엔화 약세가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내수소비재와 서비스업종은 경쟁력이 강화되겠지만 관광과 여행업종과 건설, 자동차 등 일부 수출업종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 일본과 경쟁관계인 상품들은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엔화에 투자했던 글로벌 자금이 원화로 몰리면서 증시에 유동성을 제공해줄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9시반, 방통위에서 선거방송심의위가 예정돼 있고, 11시반에는 팔레스호텔에서 IT정책자문단 회의가 있습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과 CJ 재산 상속 소송 마지막 공판이 열립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