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규제 강화 지지 과반 돌파...총기난사 영향

입력 2012-1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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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4~15일 전국의 성인 602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총기규제 강화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44%는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혀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32%)을 훨씬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기폭력 방지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 법률의 강력한 시행`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9%에 그쳐 지난 2000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5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법률을 유지하면서 시행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ㆍ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진 셈이다. 특히 민주당원은 새로운 규제법 처리에 찬성하는 응답 비율(50%)이 공화당원(16%)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용량 탄창 금지법(찬성 59%-반대 38%), 반자동 권총 금지법(52%-44%)에 대한 지지율도 50%를 웃돌았으나 경찰 및 군용을 제외한 모든 권총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대한 찬성률은 27%에 그쳤다.

이밖에 코네티컷 참사의 성격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사회문제`라고 평가한 응답자가 전체의 52%로, `개별 사안`이라는 응답 비율(4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한 극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지난해 1월 애리조나주 투산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각각 24%와 31%만 `사회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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