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양극화..앞으로가 더 걱정

입력 2012-12-20 17:17   수정 2012-1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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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분기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겉으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실상은 다릅니다,

거기에다 앞으로의 전망 또한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내놓은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보면

상장기업과 주요비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5.9% 증가한 396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세전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2.8%p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일부 업종의 선전 덕분입니다.

<녹취> 윤재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차장

"전체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업종들은 전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좋고

전기전자 등 일부 업종에서 큰 폭으로 (증가율이) 확대됨."

실제로 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은 매출액이 줄었고

전기전자 업종만이 21%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습니다.

3분기는 그나마 전기전자가 버텼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BSI를 69로 발표하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수준의 어려움을 예견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하락

그리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침체로 인해 내수 경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러한 비관적 경기전망에 설득력을 더 해 주고 있습니다.

<녹취>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대표

"저성장 기조하에서 소비 할 수 없다. 투자도 마땅히 늘릴 수 없다.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

내년초로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여기저기서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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